농촌 고령층 조심하세요"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란 질병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를 가진 일부 진드기가 풀숲에 있다가 지나가는 사람을 물어서 발생하는 감염병을 말한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진드기 매개 감염병으로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과 쯔쯔가무시증 등이 있다.
충청남도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 발생 현황을 보면 70세 이상 5명(83.33%), 60~69세 1명(16.67%)으로, 60세 이상이 6명(100.00%)으로 고령층에서 발생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쯔쯔가무시증 발생 현황도 70세 이상 43명(75.44%), 60~69세 6명(10.53%), 50~59세 4명(3.51%), 30~39세 1명(1.75%), 20~29세 1명(1.75%) 순으로, 60세 이상이 49명(85.97%)로 고령층에서 대부분 발생함을 알 수 있다. 발생하는 수는 쯔쯔가무시증에 비해 SFTS가 적지만, 충청남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최근 5년(2018~2022년)간 SFTS 환자가 98명이 발생해 21명이 사망하는 등 21.4%의 높은 치명률을 나타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은 그 질병 이름처럼 고열과 혈소판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서 치명적일 수 있는 질병으로 주의가 필요하다.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소피참진드기가 사람을 물어 감염된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개, 고양이 등)에 의해 사람에게 전파될 수도 있다. 진드기 유충, 약충, 성충 모두 흡혈 가능하며 주로 4월~11월에 호발한다. 5~14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 후에 38℃ 이상의 고열과 위장관계 증상(오심, 구토, 설사, 식욕부진 등)이 나타나며, 출혈성 소인, 다발성 장기부전이 심하면 사망에 이른다.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고연령층(65세 이상)에 주로 발생하며, 농촌지역은 농작업과 텃밭 작업, 도시지역은 일시적 농업 관련 적업 참여나 야외활동(등산, 임산물 채취, 성묘/벌초, 산책 등)이 주요위험요인이다.
쯔쯔가무시증은 진드기 매개 감염병 중 가장 많다.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이 사람을 물어 체액을 섭취하는 과정에서 감염되어, 유충이 활동하는 시기인 10월~12월에 호발한다. 보통 10일 이내의 잠복기를 거친 후 두통, 발열, 오한, 구토, 발진, 근육통, 기침 등이 나타나고 물린 부위에 가피가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 50대 이상 환자가 많고, 농촌지역은 농작업이나 텃밭 작업, 도시지역은 등산, 산책과 같은 일회성 야외활동이 주요위험요인이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전에는 안전한 옷을 착용하고 (긴 팔, 긴 바지, 모자, 목수건, 장갑, 목이 긴 양말, 등산화/장화 등), 식약처에서 인증받은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중에는 휴식 시 돗자리를 사용하고, 기피제의 효능 지속시간을 고려하여 주기적으로 사용하고, 풀숲에 옷을 벗어놓지 않고, 풀숲에는 않지 않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후에는 귀가 즉시 옷을 털고 세탁하고, 샤워나 목욕을 하면서 몸에 벌레 물린 상처나 검은 딱지가 없는지, 진드기가 물고 있지 않은지 확인해야 한다. 반려동물 또한 산책시킨 후 털에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잘 살펴야 한다. 그리고 만약 농작업이나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갑작스러운 고열과 함께 구토, 설사 복통 등 위장관계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가까운 병원에 방문하여 검사 및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진드기 대부분은 피부에 단단히 고정된 채로 흡혈 또는 체액을 섭취하기 때문에 몸에 붙어있는 진드기를 발견하였다고 무리하게 손으로 당겨 빼서는 안 된다. 올바른 진드기 제거법은 핀셋 등을 이용해서 피부 표면에서 진드기 머리 부분을 붙잡고 수직으로 세워 일정한 힘으로 위로 들어 올려 떼어내는 것이 좋다. 떼어낸 후 진드기 머리나 입 부분이 피부에 박혀있는지 확인하고 물과 비누로 깨끗이 씻은 후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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