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 검사 확대” 한다지만…장비·인력은 태부족
[KBS 제주] [앵커]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제주도는 수산물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방사능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는데, 과연 현장은 잘 준비돼 있을까요?
나종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제주산 수산물의 방사능 검사를 맡은 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입니다.
연구원들이 수협에서 가져온 수산물을 부위별로 자르고, 먹을 수 있는 부위만 잘게 갈아 용기에 옮겨 담습니다.
이 시료는 '감마핵종' 분석기로 옮겨져 3시간 동안 정밀 검사를 거칩니다.
[유은호/제주도해양수산연구원 연구사 : "저희가 양식 중이거나 위판 중인 수산물에 대해서 감마핵종, 그러니까 식품에서 검출되는 방사능을 확인하기 위해서..."]
제주해양수산연구원에 배치된 감마핵종 분석기는 2대, 하루 24시간을 돌려도 16건만 검사할 수 있습니다.
국립 수산물품질관리원에서도 분석기 1대로 검사를 지원하지만, 제주지역 위판장 6곳과 양식장 260여 곳의 검사를 감당하긴 역부족입니다.
남는 양식장 시료는 부산 등 다른 지역으로 보내야 할 처지, 삼중수소를 측정할 장비는 연말쯤에나 도입됩니다.
인력도 문제입니다.
수산물 항생제 잔류검사까지 병행하는 연구사는 제주 전역에 1명이 전부입니다.
제주도는 수산물 안전 전담팀을 대응단으로 확대해 인력을 확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정재철/제주도 해양수산국장 : "앞으로는 추진단 형식으로 정무부지사 직속으로 둬서 (수산물 안전 대응) 인원도 확대하고 검사 인력도 충원되도록..."]
제주산 수산물 소비심리를 회복한다며 방사능 검사 대상을 양식수산물에서 연근해 어획 수산물까지 늘린 상황.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현실화된 상황에 우리 수산물 안전성을 확보할 검사 장비와 인력 확충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나종훈입니다.
나종훈 기자 (n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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