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준원 징역 6년 구형,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 유망주의 처절한 몰락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때 그 누구보다 뛰어난 재능을 갖춘 선수로 손꼽혔으나 한 순간에 몰락의 길을 걷고 있다. 성 착취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전 롯데 투수 서준원(23)이다. 검찰은 그에게 징역 6년을 구형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형사5부(부장판사 장기석)는 23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성착취물제작·배포등)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서준원에 대한 결심공판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서준원에게 징역 6년과 일부 증죄에 대한 몰수, 수강이수명령, 공개고지, 취업제한 명령 7년을 구형했다.
서준원은 지난 기일 이후 피해자 측과 합의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준원은 지난해 SNS를 통해 알게 된 여성으로부터 신체 사진을 찍어 전송하도록 해 아동청소년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여성이 미성년자라는 점은 그야말로 엄청난 충격이었다.
첫 공판에서 공소사실은 대체로 인정하되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지만 두 번째 공판에선 미성년자임을 알고 범행을 저질렀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서준원은 경남고등학교 시절 '에이스'로 불렸고, 지난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 자이언츠의 1차 지명을 받고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유망주로 불리며 구단의 큰 기대를 받아왔지만 한 자리를 꿰차지는 못했다. KBO리그 통산 123경기 15승 23패 5홀드 평균자책점 5.56을 기록했다.
범행 사실이 알려진 지난 3월 롯데에서 방출됐고,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참가 활동 정지 조치를 받았다.
또 '고교 최동원상'까지 박탈당했다. 이 상은 그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고교투수에게 주는 상으로 지난 2018년 11월 처음 시상했다. 그리고 두 명의 초대 수상자 가운데 한 명이 바로 부산 경남고에서 활약한 서준원이었다.
기념사업회 강진수 사무총장은 "서준원이 저지른 행위가 원체 심각하고, 반인륜적이라 판단해 이사진 및 사업회 관계자 전원이 큰 충격을 받았다"며 "조우현 이사장을 포함한 7명 이사진의 만장일치로 서준원의 1회 고교 최동원상 수상 박탈을 결정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선고는 다음 달 13일 오후 2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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