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사옥 팔고 교보는 유상증자… 증권사 `체급 높이기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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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생존을 걸고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교보증권은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기자본을 2조원에 가깝게 늘릴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끝나면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1조6179억원에서 1조8679억원으로 약 15.5% 증가하게 된다.
이미 종투사 도전을 선언한 대신증권은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대신343'을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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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이 생존을 걸고 몸집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체급'(자기자본 규모)에 따라 영위할 수 있는 사업이 달라진다. 같은 사업이라도 덩치가 크고 인지도가 높은 대형사가 유리하다. 교보·대신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을 확충해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자) 인가를 노리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하루 전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내놓았다. 목표는 종투사 자격 취득이다. 종투사가 되려면 별도 기준 자기자본이 3조원을 넘어야 해 자본 확충이 필요하다. 교보증권은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해 자기자본을 2조원에 가깝게 늘릴 계획이다.
이번 유상증자가 끝나면 교보증권의 자기자본은 올해 2분기 말 기준 1조6179억원에서 1조8679억원으로 약 15.5% 증가하게 된다. 회사 관계자는 "종투사 인가를 조기에 취득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미 종투사 도전을 선언한 대신증권은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 '대신343'을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최근 본사 사옥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업계에서는 해당 사옥의 매각 금액을 6000억~7000억원 가량으로 추정하고 있다. 2분기 말 대신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1007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자기자본 기준을 맞춰 내년 상반기 중 종투사 신청을 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현재 종투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등 9곳이다. 대신·한화·유안타·교보·하이·신영·현대차·BNK·IBK증권 등 9곳은 중소형 증권사로 분류된다. 종투사가 되면 신용공여 한도가 자기자본 100%에서 200%로 늘어나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다. 헤지펀드에 자금 대출이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도 가능해진다. 최근 일반환전 업무도 종투사 9곳에만 허용됐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종투사 9곳과 자본 1조원 이상의 중소형사 9곳의 합산 세전 손익을 비교한 결과 올해 3월 말 기준 대형사는 4142억원으로 중소형사(450억원)의 9배 이상이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증권사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확충이 필수"라며 "중소형 증권사들의 종투사 도전이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이윤희기자 stel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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