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 “묻지마 범죄, 초기 집중 대응 필요”
“묻지마 범죄가 일반적인 범죄유형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선 초기 집중 대응이 필요합니다.”
이수정 경기대학교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23일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열린 제102회 ㈔경기언론인클럽 초청강연회에서 ‘범죄를 보면 범죄심리가 보인다’를 주제로 강연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교수는 강연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묻지마 범죄에 대한 유형을 분석해 설명하며 해법 모색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묻지마 범죄의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대상은 ▲편집성 피해망상이 있는 조현병 환자 ▲반사회적인 성향을 가진 은둔형 외톨이 ▲누범자 등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편집성 피해망상이 있는 조현병 환자’에 대해선 ‘서현역 흉기난동’ 사건의 가해자 최원종을 예로 들며 “신림역 흉기난동의 모방범죄란 이야기도 있지만 그렇지 않다”며 “사건 소식을 접하고 ‘나도 죽을 수 있다. 스토커가 모여 있을 것 같다’는 망상으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며 편집성 피해망상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반사회적인 성향을 가진 은둔형 외톨이 역시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 누범자 역시 ‘사회를 향한 분풀이’로 인해 묻지마 범죄를 저지를 잠재성이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이 같은 유형의 범죄자들의 반사회적인 성향은 사회성 발달의 문제에서 비롯되는 것인 만큼 코로나19가 이어졌던 지난 3년 동안 묻지마 범죄의 잠재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을 예견해 대비할 수 있었다고 꼬집었다.
이 교수는 “누범자들에겐 보호수용제가 필요하고, 정신과적인 문제가 있는 이들에게는 사법입원제도가 있어야 한다”며 “이 같은 관리를 통해 첫 단추를 잘 채운다면 묻지마 범죄 등의 문제를 다시금 수면 아래로 가라앉힐 수 있을 것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날 강연회에는 배상록 ㈔경기언론인클럽 이사장과 이순국 경기일보 사장을 비롯한 언론인클럽 관계자 및 경기지역 오피니언 리더 등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석했다.
한수진 기자 hansujin0112@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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