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146㎜ 장대비…광주·전남 도로·주택 곳곳 침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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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성 소나기가 짧은 시간 안에 광주·전남에 많은 비를 뿌리면서 다수의 도로와 일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 사이 광주 소방당국에는 10건, 전남 소방당국에는 71건 등 총 81건의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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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다리 갇힌 운전자 구조…지하차도 통제
(광주=뉴스1) 최성국 이수민 기자 = 국지성 소나기가 짧은 시간 안에 광주·전남에 많은 비를 뿌리면서 다수의 도로와 일부 주택이 침수되는 등 호우 피해가 속출했다.
23일 광주시·전남소방본부와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주요지점 일일 강수량은 진도 146.0㎜, 장흥 107.5㎜, 화순 106.0㎜, 신안 106.0㎜, 함평 96.5㎜ 무안 90.5㎜, 목포 89.8㎜, 광주(조선대) 85.0㎜ 등을 기록하고 있다.
짧은 시간 안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날 오후 2시부터 오후 6시 사이 광주 소방당국에는 10건, 전남 소방당국에는 71건 등 총 81건의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 피해신고가 접수됐다.
오후 들어 목포와 영암 등을 중심으로 시작된 호우 피해는 광주와 전남 전역으로 넓어졌다.
목포시 산정동에서는 이날 오후 3시쯤 한 빌라에 무릎까지 물이 차올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인근 한 주택에서도 현관까지 물이 들이차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되는 등 석현동, 산정동, 용당동 등을 중심으로 주요 도로 침수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6시를 기점으로는 긴급 배수 작업이 대부분 마무리됐다.
영광군 영광읍의 한 가게에서도 침수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신고가 요청돼 긴급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이날 오후 3시10분쯤엔 목포 영산로 인근 굴다리에서 한 운전자가 집중호우에 갇혀 있다는 119신고가 접수됐다.
운전자는 다행히 자력으로 탈출한 상황이었고, 소방과 경찰은 물에 갇힌 차량을 밀어 안전지역으로 이동조치했다.
무안군 삼향읍 남악리에 위치한 남창4교·5교도 침수돼 차량 통행이 제한됐으며, 광주시도 이날 오후 5시를 넘어 범람 가능성이 제기된 서구 양동복개상가와 태평교에 출입금지 명령을 내렸다.
또 광주시는 영산강과 광주천 수위상승을 고려해 광천제1교, 광천제2교, 광암교, 서창교 하부도로 통행을 제한하고 있다.
광주에서도 소방당국에 10여건의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4시37분쯤엔 광주 동구 계림동 한 아파트 인근 도로 맨홀에서 물이 역류하는 사고가 났고, 용산초 앞 도로와 학동 인근 도로, 계림동 도로 등도 침수 피해를 입었다.
이날 오후 6시를 기해 전남 나주, 강진, 해남, 완도, 영암, 함평, 영광지역의 호우주의보가 해제되는 등 비는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기상청은 오는 25일 아침까지 광주와 전남에 50~120㎜, 전남 해안과 지리산 부근에는 15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오늘과 내일에는 시간당 30~60㎜의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면서 "하천번 산책로나 지하차도 등을 이용할 시 고립될 수 있으니 출입을 금지하고 저지대 침수와 하천 범람에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star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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