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O ISSUE]이강인 부상 돌발 악재, 클린스만-황선홍 감독 플랜B-C-D 역량 시험대 올랐다

이성필 기자 2023. 8. 23.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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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축구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진 이강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안갯속으로 빠져 들었다.
▲ 축구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진 이강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안갯속으로 빠져 들었다.
▲ 축구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진 이강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안갯속으로 빠져 들었다.
▲ 축구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진 이강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안갯속으로 빠져 들었다.
▲ 축구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진 이강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안갯속으로 빠져 들었다.
▲ 축구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진 이강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안갯속으로 빠져 들었다.
▲ 축구대표팀 합류가 어려워진 이강인,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도 안갯속으로 빠져 들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국 축구의 현재이자 미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부상 이탈은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부터 황선홍 24세 이하(U-24) 축구대표팀 모두 시험대에 오르게 했다.

파리 생제르맹(PSG)은 22일 오후(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의 부상을 알렸다. 왼쪽 대퇴사두근(허벅지 앞근육) 부상이라며 'A매치 휴식기 종료까지는 치료를 받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정말 절묘한 시점에 부상을 당한 이강인이다. 이강인은 방향 전환을 자주하고 드리블에 능한 스타일이라 허벅지에 무리가 갈 수 있다. 프리 시즌이었던 지난달에는 왼쪽 햄스트링 부상으로 재활을 했다. 공교롭게도 주발로 잘 활용하는 같은 왼다리 부위의 부상이라는 점에서 이강인 개인에게는 치명타다.

아직 나이가 젊고 회복 속도도 빠르다는 점에서 향후 예방을 위한 운동 등을 병행하면 더 좋을 이강인이다. 그렇지만, 이강인 앞에는 산적한 과제들이 있다. PSG 이적 첫 시즌 초반에 기능 고장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부상으로 인한 이탈은 주전 경쟁에서 밀릴 우려가 있다.

내부 역학 구도도 복잡하다. 존재 자체가 PSG나 마찬가지인 킬리안 음바페가 복귀하면서 이강인이 어느 포지션에서 뛰어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우스망 뎀벨레가 FC바르셀로나에서 합류하면서 측면은 마르코 아센시오, 비티냐까지 전쟁터다.

곤살로 하무스가 중앙 공격수로 계속 뛰고 음바페가 측면 공격수로 나선다면 이강인의 위치 선정은 더욱 애매해진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로리앙, 툴루즈전에서 이강인을 모두 왼쪽 측면 공격수로 배치했다. 음바페의 합류로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동한다는 계속은 모두 깨졌다.

다른 측면에서는 차라리 다행인 부상이다. A매치 휴식기 전까지 PSG는 랑스, 올림피크 리옹을 상대로 두 경기를 치른다. A매치가 끝나면 니스와 만난다. PSG는 지난 두 경기에서 아직 조직력이 완성되지 않았다는 평가와 마주했다. 이강인이 조금 더 냉철하게 밖에서 상황을 보며 자신의 경쟁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

문제는 A대표팀과 U-24 대표팀이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최근 국내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웨일스, 사우디아라비아와 치르는 9월 A매치 2연전에 이강인을 무조건 선발하겠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에서 가까운 웨일스 카디프와 잉글랜드 뉴캐슬에서 2연전을 소화해 그렇다. 수준이 높은 두 경기를 뛰고 U-24 대표팀에 합류해도 문제가 없다는 뜻이다.

▲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의 시즌 초반은 시련의 연속이다. 날씨로 표현하면 구름 많음이다. ⓒ연합뉴스/EPA/REUTERS/AFP
▲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의 시즌 초반은 시련의 연속이다. 날씨로 표현하면 구름 많음이다. ⓒ연합뉴스/EPA/REUTERS/AFP
▲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의 시즌 초반은 시련의 연속이다. 날씨로 표현하면 구름 많음이다. ⓒ연합뉴스/EPA/REUTERS/AFP
▲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의 시즌 초반은 시련의 연속이다. 날씨로 표현하면 구름 많음이다. ⓒ연합뉴스/EPA/REUTERS/AFP
▲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의 시즌 초반은 시련의 연속이다. 날씨로 표현하면 구름 많음이다. ⓒ연합뉴스/EPA/REUTERS/AFP
▲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의 시즌 초반은 시련의 연속이다. 날씨로 표현하면 구름 많음이다. ⓒ연합뉴스/EPA/REUTERS/AFP
▲ 파리 생제르맹 이강인의 시즌 초반은 시련의 연속이다. 날씨로 표현하면 구름 많음이다. ⓒ연합뉴스/EPA/REUTERS/AFP

선수 욕심이 많고 3, 6월 4차례 A매치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했던 클린스만호 입장에서는 선수 한 명이 아쉽다. 물론 새로운 선수를 발굴해 키우는 것도 클린스만 감독의 능력이다. 이강인의 합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체제를 보여주느냐는 온전히 클린스만 감독의 역량에 달렸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황희찬(울버햄턴) 등 기존 자원들이 건재함을 보이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황인범이 아직 이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연령별 대표팀 2경기, K리그1 10경기, 팀 K리그 1경기, K리그 주니어 1경기, 대학(U)리그 1경기, K리그1 1경기를 관전하며 가능성을 본 선수들에게 가능성이 열려 있는가도 주목해야 한다.

선수단 조기 합류가 사실상 물거품이 된 황선홍 감독 역시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야 한다. 황 감독은 9월 4일 창원으로 U-24 대표팀을 소집한다. 첫 경기 2주전 소집이라는 대한축구협회 소집 규정에 따른 호출이다. 당초에는 이강인을 A대표팀에 양보 받아 부르려 했지만, 이는 무산 됐다. 부상이 아니었어도 클린스만이 우선 활용하겠다고 했고 부상으로 온전히 재활에만 집중하다 와야 한다.

의학적 사유(부상)로 인한 교체는 첫 경기 24시간 전까지 가능하다. 황 감독이 예비 엔트리 안에서 선발하며 이강인을 완전히 포기하느냐, 회복 후 선발해 동행하느냐라는 어려운 선택을 해야 한다.

이미 전체 22명의 엔트리에서 1명을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달려가고 있다. 여전히 해결 방법이 생겼다는 이야기는 들려오지 않는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대한축구협회의 요청으로 일단 방법이 있는지 계속 확인 중이다"라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다.

이강인 문제는 부상 이전에 축구협회 행정 난맥상과 맞닿아 있었다. A대표팀 우선 주의를 표방한 클린스만의 의지를 누구도 제어하지 못하고 있어 그렇다. 일단 부상이 확인된 이상 A대표팀 합류 가능성은 거의 사라졌다. 부상자인 이강인을 클린스만이 굳이 합류시킨다면 그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다. 무리한 선발이라는 비판과 마주한다.

갑자기 나아진다면 모를까, PSG가 치료 기간을 A매치 종료 시점까지 명시해 도박은 어려워 보인다. 대한축구협회 고위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PSG는 물론 이강인 측과 꾸준히 연락을 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 시점에서 선발 여부를 가늠하기는 어려운 일이다"라고 답했다.

황선홍 감독은 이강인과 꾸준한 교신을 통해 합류 시점을 확인해야 한다. 이강인이 PSG와 아시안게임 차출이 가능한 계약을 맺었다고 클린스만 감독도 확인을 해준 이상 그에 맞는 전략을 짜야 한다. 9월 19일 쿠웨이트를 시작으로 21일 태국, 24일 바레인과 만난다. 혹시라도 회복해 17일 니스전에 나선다면 쿠웨이트전 출전은 어렵다. 있는 선수들을 잘 활용해야 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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