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에서 독감 백신 생산으로 복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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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에 전념했다가 이제 독감 백신 생산으로 복귀한다."
지난 22일 경북 안동에 있는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엘(L) 하우스)에서 이상균 공장장은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생산 재개를 알리며 이렇게 말했다.
바이오기업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닥치자, 독감 백신 생산라인을 아스트라제네카 등 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급히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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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에 전념했다가 이제 독감 백신 생산으로 복귀한다.”
지난 22일 경북 안동에 있는 에스케이(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엘(L) 하우스)에서 이상균 공장장은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 생산 재개를 알리며 이렇게 말했다. 바이오기업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대유행이 닥치자, 독감 백신 생산라인을 아스트라제네카 등 코로나19 백신 생산으로 급히 돌렸다. ‘스카이셀플루’가 3년여 만인 23일 다시 출하를 시작했다.
이날 안동공장은 스카이셀플루 출하를 하루 앞두고 백신 원액을 ‘완제실’에서 충전·포장하는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백신 1번 맞을 분량이 미리 채워진 주사기 100개가 들어있는 박스가 레일을 타고 흐르며, 이물 검사·라벨링·상자 포장 작업이 연달아 이어졌다. 원액은 이미 4월부터 생산을 시작했단다. 이 공장장은 “아스트라제네카를 생산했던 스위트의 주요 장비를 교체하는 데만 두 달 정도 걸렸다”고 말했다.
모두 9개의 스위트(일종의 생산라인)로 구성된 안동공장은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친 2020년에 5번과 9번 스위트에서 코로나19 백신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스카이코비원을 생산했다. 이제 두 스위트를 독감 백신 생산으로 돌리고 그 대신 7번 스위트가 새로 코로나19 백신 생산을 맡기로 했다. 코로나19 백신은 지난해 11월부터 생산이 잠정 중단된 상황이다. 올해 연말~내년 초 국내에 공급할 독감 백신 물량은 약 500만 도즈(1도즈는 1회 접종량) 규모라고 한다.
이 회사는 2015년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3가’ 독감 백신을, 2016년엔 세계 처음으로 ‘4가’ 독감 백신을 세포 배양 방식으로 개발한 바 있다. 동물세포를 활용한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든 백신은 생산 기간이 비교적 짧고 달걀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도 안전하게 접종이 가능하다는 점이 유정란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유정란 방식의 백신보다 나은 점이다. 항생제나 보존제를 투여하지 않는 데다가, 첨단 무균 배양기를 통해 생산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유정란 방식이 클래식한 백신이라면 세포배양은 차세대 백신이다. 그만큼 버전이 ‘업’(UP)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MI실 김기현 팀장)
스카이셀플루 생산 재개로 국내 독감 백신 시장은 치열한 선두 경쟁이 예상된다. 스카이셀플루는 애초 국내 점유율 1위 백신이었으나 코로나19 때 생산 중단으로 지시(GC)녹십자의 지시플루에게 1위를 내어준 바 있다. 에스케이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에 2020년 생산량(900만 도즈)을 다시 회복할 것으로 내다본다. 이 회사 매출은 코로나19 백신 공급과 함께 2021년 9290억원까지 늘었다가, 지난해 4567억원으로 줄었다.
안동/글·사진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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