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법꾸라지 편=망신살"..'그알', 피프티 '답정너' 취재→사과無 '기싸움'[한해선의 까방권]
'그알'이 시청자들과 제대로 기싸움 중이다. 그룹 피프티 피프티 편파 보도로 논란 4일째, 오늘도 사과의 공식입장은 없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가 지난 19일 그룹 피프티 피프티를 옹호하는 방송을 내보낸 후 23일인 오늘까지 시청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하지만 '그알' 측은 시청자들과 연예계 관계자들이 원하는 사과나 정정보도의 공식입장은 일언반구도 밝히지 않는 모양새다.
SBS 관계자는 23일 스타뉴스에 "제작진이 입장을 밝힐 지의 여부조차 결정되지 않았다"라고만 설명했다. 피프티 피프티 감싸기, 편파보도로 다수 시청자들이 '그알' 제작진에 대한 맹비난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폐지 요구, 광고 끊기 움직임, MC 김상중에 대한 비판 여론까지 내놓으며 '그알'의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데 SBS 방송사나 '그알' 제작진은 눈치보기 중인지, 뒷짐지고 시청자들의 냄비근성이나 볼 참인지 그저 '불통'이다.
연예계에선 '그알'의 태도에 여러모로 회의적이다. '연예계 알못'(알지도 못하는) '그알'이 또 어설픈 취재로 애꿎은 피해자를 만들고 업계를 조롱한 꼴이 됐다는 것. '그알'이 2020년 '조작된 세계 - 음원 사재기인가 바이럴 마케팅인가?' 편을 방송한 이후 엉뚱한 아이돌 그룹이 음원 사재기 그룹으로 지목됐는데, 당시 제작진은 팬덤 활동인 '음원총공'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거치지 못한 채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뒤늦게 사과하는 망신살을 겪은 바 있다.
이번 '빌보드와 걸그룹 - 누가 날개를 꺾었나' 편에서도 '그알' 제작진은 답을 정해놓고 취재한 듯한 내용으로 대중의 분노를 자아냈다.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와 더기버스 안성일 프로듀서 두 어른의 거대 수익 다툼에, 방탄소년단처럼 빌보드를 훨훨 날고 글로벌 스타가 될 수 있었던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안타깝게 추락했다는 주장의 정해진 답.
안성일이 저작권을 몰래 등록해 놓고 투자금 없이도 억대의 음원 수익을 노린 정황,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Cupid'(큐피드)로 성공한 후 어트랙트에 돌연 전속계약 해제를 요구하는 소를 제기한 점, 멤버들과 부모가 그룹명의 상표권을 출원한 시기 등 수 개월에 걸쳐 나온 여러 정황들이 안성일, 더기버스 회사,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템퍼링 관계를 의심케 했고, 대부분의 여론도 그렇게 납득했다.
그 와중에 '그알'은 뭔가 다른 시각으로 해석하며 색다른 취재력을 자랑하고 싶었던 걸까, 아니면 방송을 통한 언플을 피했던 전홍준 대표에게 주관적인 괘씸죄라도 지우고 싶었던 걸까. 혹여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에 대한 일말의 '마녀사냥'이 있었던 건 아닌지에서 기획된 것이었다고 쳐도, 그 취재 방법이 엉망진창이었다.
'그알'은 대중이 궁금해하는 템퍼링 의혹을 전홍준 대표, 안성일 대표 양측으로 팩트 체크를 정확히 하지도 않고서 그나마 취재 과정에서 답변을 준 안성일 대표 측에 치우친 편파 정리를 하질 않나, '큐피드'가 낼 수 있는 글로벌 수익을 계산하고서(그마저도 틀린 계산) 코인이라도 터졌다는 듯 환호성을 지르질 않나,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설움을 대신 주장해주며 감정에 호소하질 않나 이날 방송은 그간의 '그알' 명성과 신뢰도를 한방에 무너뜨렸다. 팩트 체크한 것처럼 방송에 나갔던 '다이어트 강요', '반찬통 패대기 사건', '전홍준 대표 월말평가 불참' 내용은 이후 다른 증거에 의해 '거짓'으로 판명나기까지 했다.
지금 SBS와 '그알' 제작진은 시청자와 기싸움을 할 처지가 아니다. 단순히 대중에 밉살을 보인 것뿐만 아니라 K팝 제작자들을 '도박꾼'에 비유한 장면까지 넣어 K팝신을 우롱하고 말았다. 수많은 제작자, 가수, 스태프들이 몇 십 년에 걸쳐 피, 땀, 눈물을 갈아넣고 성공시킨 K팝의 위상을 '그알' 속 도박 장면이 단번에 우습게 만든 거다. 시청자들의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민원 제기에 이어 한국연예제작자협회(이하 연제협)와 한국매니지먼트 연합(이하 한매연)까지 '그알' 제작진의 공식 사과와 정정 보도를 요구한 상황. '그알'이 'K팝 법꾸라지' 편을 고수해 또 망신살을 당하지나 않길 바란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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