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LS·두산 ↑, DL·CJ·롯데 ↓… 그룹주 희비
시총·주가 연초대비 크게 뛰어
CJ, 6개 상장사나 시총 급감
변동장 지속… 순위 요동칠듯
최근 재계 시가총액이 크게 출렁이면서 국내 주요 그룹 주가 역시 천차만별로 움직이고 있다. 다만 하반기로 갈수록 금융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다시 한번 시총 순위 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
23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재계 순위 20위권 내에 해당하는 대기업집단 중 CJ는 전일 기준 시가총액이 연초 대비 4조원 가량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도 DL(-21%), 신세계(-17.64%), 롯데(-16.35%), GS(-14.36%), HMM(-11.11%), 카카오(-4.99%), 현대백화점(-2.59%) 등 그룹 시가총액이 연초 이후 감소했다.
시총 감소가 컸던 CJ의 경우 9개 상장사 중 CJ씨푸드, CJ CGV, CJ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한 6개 종목 시총이 모두 쪼그라들면서 그룹 전체 시총 규모를 끌어내렸다. 롯데와 GS도 시총 규모가 각각 3조6000억원, 1조5000억원 이상씩 줄었다.
반면 연초 대비 시가총액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그룹은 포스코그룹으로, 연초 41조9388억원에서 101조9343억원으로 143%나 급증했다. 특히 이 기간 포스코그룹의 상장사 6곳의 시총이 최소 77.9%에서 최대 463.9% 증가했다.
올 들어 이차전지 관련주로 수혜를 받으면서 상장사 시총이 증가한 덕분이다. 포스코그룹은 카카오를 제치고 그룹 전체 시총 순위 5위에 올랐다.이어 LS(64.45%), 한화(30.22%), SK(29.62%), HD현대(19.47%), 두산(18.77%), 현대차그룹(18.4%), 삼성(13.57%) 등도 시총이 늘었다.
주가도 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DL 주가는 연초 이후 35% 가까이 폭락했고, CJ(-19.48%), 롯데지주(-18.30%), GS(-11.03%), 신세계(-8.66%) 등 지주사 주가가 대부분 큰 폭으로 빠졌다.
반대로 포스코는 연초 이후 주가 수익률이 95.12%에 달했다. LS와 HD현대도 각각 63.6%, 4.6%씩 상승했고 두산(37.76%)과 현대차(19.43%)도 주가가 올랐다. 그룹 시총이 증가한 기업의 지주사 중에서는 한화(-2.76%)와 SK(-23.30%)만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3분기에는 또 한 번 재계 시총 순위 변동이 나타날 전망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증권사 3곳 이상에서 제시한 재계 20위 대기업그룹의 3분기 실적 전망치를 분석한 결과, 종목 별로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시가총액 합이 가장 큰 삼성그룹의 경우만 봐도 상장사 중 삼성중공업이 흑자전환을 하고 호텔신라(156.6%)와 삼성증권(31.6%), 삼성엔지니어링(27.3% 등은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그룹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삼성전자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3110억원에서 2602억원으로 72% 이상 줄어들 전망이다.
영업이익 기여도가 큰 편인 삼성물산과 삼성SDI 등도 각각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5%, 1.9%씩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2위인 LG는 9개 상장사 중 4개사가 전년동기 대비 영업이익 축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3위 SK는 상장사 14개 중 4개 기업이 적자 전환하거나 적자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 지주(-29.6%)을 비롯해 SK디앤디(-38.3%), SK가스(-23%), SK이노베이션(-8.8%) 등의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 경기침체와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중국 경제도 예상보다 더딘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대기업그룹의 실적이 예상보다 부진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경제 전망에 대해 "높아진 경기 및 금융시장 하방 위험에 주요국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긴축 속도 조절을 나설 것"이라며 "시장금리 상승으로 촉발될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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