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 "서소문본관 리모델링…광장 지하 공간 증축"
네트워크형 미술관 가동·2024년 전시 계획 등 비전 발표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26년 5월 완료를 목표로 서소문 본관에 대해 지상 공간 증축 없이 광장 지하 공간 증축과 전시동 리모델링을 추진한다."
23일 서울 중구 덕수궁길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서소문본관 리모델링 계획과 함께 서울시립미술관이 서울시민의 상징적 존재로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비전을 밝혔다.
최 관장은 "개관 35년을 맞은 서울시립미술관은 이제 성장기에서 벗어나 그 활동을 본격화하는 청년기에 접어들었다"며 "향후 30년을 위해 서소문본관 리모델링, 신규 분관 개관에 따른 네트워크형 미술관 가동 등을 통해 서울시립미술관이 국내외 미술 생태계의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리모델링 계획에 대해서는 1988년 개관해 2002년 옛 대법원 자리로 이전한 서소문본관이 22년이 경과하면서 건물이 노후됨에 따라 정체성을 드러내는 건축 구조물을 제외한 전반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증축 규모는 총 3000㎡로 전시동 앞마당 지하 공간을 전시장 1000㎡, 수장고 1200㎡, 편의시설 800㎡로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2023년 상반기 주요 사업의 운영 성과에서는 최 관장 취임 후 미술관 운영 점검을 통해 설계, 추진한 사업 내용, 2024년 미술관 운영 방향과 전시계획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먼저 지난 4월20일부터 8월20일까지 진행된 '에드워드 호퍼 개인전'은 국내 최대 개인전이었으며, 4개월간 약 33만명의 관람객이 방문한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미술관은 향후에도 ‘해외 소장품 걸작전’을 순수미술 분야에 한정하지 않고 건축, 디자인 등 분야로 확장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제12회 서울미디어시티비엔날레(9월21일~11월19일)에 대해서는 전시공간을 서울시립미술관, 인근의 서울역사박물관, 서울로미디어캔버스, 도시의 지하 공간, 여의도 SeMA 벙커, 스페이스mm, 소공 스페이스 등 총 6개 장소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40명/팀의 작가, 25명/팀이 참여해 동시대 삶의 '지도 그리기'를 보여준다. 9월4일 열리는 사전행사에서는 참여형 워크숍, 퍼포먼스, 토크, 워크숍, 팟캐스트, 전시장 투어, DJ 라이브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올해 4월 개관한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에 대해서는 그간 많이 조망받지 못했던 연구자, 비평가 등을 조명하며 향후 연구와 전시 등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촉발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오는 24일부터 11월19일까지 '라스트 제너레이션에게, 김용익'을, 올 하반기에는 '수집, 아카이빙, 컬렉션'이라는 주제로 사전 워크숍과 주제포럼을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네트워크형 미술관 가동-신규 분관 개관에 대해서는 내년 하반기에는 10월에 서울 동북권역의 '서울시립 사진미술관'(도봉구 마들로에)과 11월에 서울 서남권역의 '서서울미술관'(금천구)을 잇달아 개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술관은 내년에는 기관 의제를 '연결'로, 전시 의제를 '건축'으로 설정해 다양한 전시와 입체적인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서소문본관에서는 '건축 해외 거장전'(2024년 4~7월), '건축 주제전'(2024년 4~7월), '소장품 주제 기획전'(2024년 8월~2025년 2월), '박광진 기증특별전'(2024년 8월~2025년 10월)을 준비한다. 북서울미술관에서는 '연결 주제 미디어전'(2024년 4~8월), '어린이 전시 신미경전'(2024년 6~11월 예정), '소장품 주제 기획전'(2024년 8~12월 예정), '2024 타이틀매치'(2024년 12월~2025년 3월)이 예정돼 있다.
이 밖에도 서울시립 미술아카이브는 내년 상반기 '강홍구 불광동 작업 컬렉션'(아카이브 컬렉션)을 소개하는 전시를 개최한다. 또한, 미술관 자체 기획으로 개최된 한국 대표 현대미술 작가의 전시를 해외로 진출시키는 국제교류 프로그램 역시 적극 시도한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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