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신협 강도, 겉으론 사업가…실은 도박 중독자

이호진 2023. 8. 23.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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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전 신협 은행강도가 도박 빚에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는 단독보도 전해드렸었는데요.

이 강도 겉으론 봉사단체 활동을 하는 사업가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하지만 속으론 도박에 깊게 빠져, 중독 수준이었습니다.

지인들에게 많은 돈을 빌려 쓰면서까지 도박을 끊지 못했습니다.

이호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더운 날씨에 복면에 장갑까지 쓴 채 오토바이를 훔치고, 오토바이 헬멧을 끝까지 벗지 않은 채 신협에 들어가 돈을 빼앗아 동남아로 달아난 A씨.

꼭꼭 숨긴 얼굴 뒤에는 사업가라는 명함이 있었습니다.

봉사단체 활동을 하며 수완 좋은 사업가로 소문나 있었습니다.

하지만 4~5년 전부터 도박에 빠지기 시작했다는 지인들 증언이 쏟아졌습니다.

심지어 도박에 빠져, 한때 1년간 한 동남아 국가에 거주하며 도박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최근에는 지인들에게 돈을 빌렸는데, 많게는 한사람에게 수천만 원을 빌리고 잠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A씨 지인> 주변 사람들한테 돈을 계속 빌려서 도박을 하시더라고요.

A씨는 처음에는 해외로 가서 직접 도박을 하다가 이후에는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에 빠졌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러다가 가진 돈을 모두 잃고 집 관리비조차 밀리는 신세가 됐습니다.

< A씨 주거지 관리인> 1년 이상 됐죠. 관리비 안 낸 지. 돈 한 300만원 이상 될걸요.

한편 경찰은 A씨를 빠른 시일 내 검거하는 게 우선 목표라며 잠적한 동남아 국가와 공조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A씨 주변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TV 이호진입니다. (jinlee@yna.co.kr)

#대전신협강도 #사업가 #도박중독 #해외도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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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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