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태풍·폭우 피해 예방 재해위험지도 제작·하천 범람 조기경보기 설치

강정태 기자 2023. 8. 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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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가 제6호 태풍 '카눈'으로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면서 향후 유사한 피해 예방을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종목 제1부시장은 23일 시청에서 카눈 피해 현황 및 조치계획을 발표했다.

사파지구 도시개발사업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유출된 건은 대암산에 유입된 우수가 대암고 우수관에 집중돼 배수용량 부족으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하천 수위나 강우량 등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 범람 우려 시 차량과 시민 통행을 제한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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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피해 복구 현황·유사 피해 예방 중·장기 대책 발표
하종목 경남 창원시 제1부시장이 23일 시청에서 카눈 피해 현황 및 조치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창원시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창원시가 제6호 태풍 ‘카눈’으로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면서 향후 유사한 피해 예방을 위한 중·장기 대책 마련에 나섰다.

하종목 제1부시장은 23일 시청에서 카눈 피해 현황 및 조치계획을 발표했다.

창원에는 태풍 카눈으로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260mm의 많은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토사유출 10건, 석축유실 13건, 침수 4건 등 총 35건의 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시는 도로, 하천 등의 공공시설에 대해 대부분 응급 복구를 완료했고, 추가 보수가 필요한 곳은 재난관리기금과 예비비를 투입해 복구 중이다.

시는 내서읍 감천리 쌀재터널 인근 산사태는 시간당 60mm에 달하는 기록적 폭우와 지질학적 요인으로 인해 계곡부 토석류가 유실돼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는 노면 정비를 완료하고 쌀재고개 도로변에 암파쇄방호시설을 시공했다. 또 예비비 4억5000만원을 투입해 임도 복구와 유실 계류지 사방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산사태 발생의 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임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임도가 개설된 25곳을 재해우려지역으로 지정하고, 임도 현황이 표시된 재해위험지도도 제작해 관리한다.

장기적으로는 지역 임도 전체에 대해 측구 등 전수조사를 통해 전면 정비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관련 기관과 공조해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한다.

사파지구 도시개발사업 공사 현장에서 토사가 유출된 건은 대암산에 유입된 우수가 대암고 우수관에 집중돼 배수용량 부족으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대암고 우수관으로 집중되던 3곳의 유입부 중 2곳은 대방동 구거로 유입될 수 있게 유로를 조정해 우수 재분산 조치하고, 토사 유실 방지를 위한 방수포를 설치 중이다.

또 올해 추가 태풍에 대비해 이달 내로 임시 저류지와 가배수로 정비를 완료하고, 대암고 유출구 날개벽은 1m에서 2m로 높일 예정이다.

장기적으로는 우수관과 저류조 등 시설물 규모에 대한 적정성을 재점검해 향후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우수관 직경 확대 등 관련 시설물도 전면 재정비해 나갈 방침이다.

시내버스 바닥으로 맨홀 뚜껑이 솟구친 건은 다량의 우수 유입에 오수맨홀 내압이 상승해 뚜껑이 솟아오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해당 맨홀 뚜껑을 잠금식 뚜껑으로 교체하고 해당 오수관로도 준설을 마무리했다.

시는 유사한 사례 방지를 위해 상습침수지역 46개소에 대해 점검반을 별도 편성해 하수관로 준설과 함께 오접 여부를 조사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노후 맨홀뚜껑을 순차적으로 정비하고 하수관로 정밀조사와 기술진단을 통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한다.

창원천 범람 우려 건은 단기적으로 창원천 교량에 150m 길이의 차수벽을 추가 설치하고, 하천 범람 위험성을 알리기 위한 조기경보기도 연내 설치 완료할 계획이다.

또 하천 수위나 강우량 등 과학적 데이터에 기반해 범람 우려 시 차량과 시민 통행을 제한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하 부시장은 “최근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심화로 과거 기상 데이터를 기준으로 수립한 재난대응 체계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된다”며 “현재의 재난 체계를 면밀히 분석·보완하고 경찰, 소방을 비롯한 유관기관과 대응체계를 한층 강화해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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