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 취수원 유류 유입 막아라” 한강청, 수질오염사고 대응 합동훈련

경기도 등 참여해 기관별 임무·역할 확인하고 사고대응 체계 점검

팔당호에서 23일 진행된 수질오염사고 대응 합동훈련에서 사고선박에서 유출된 기름을 차단하기 위해 오일펜스를 설치하고 있는 모습.(한강청 제공)

(하남=뉴스1) 김평석 기자 = 한강유역환경청이 23일 팔당호에서 한강 상수원의 수질오염사고 대응체계를 점검하기 위한 합동훈련을 실시했다.

을지연습의 일환으로 진행된 이번 훈련은 한강청과 경기도, 광주시와 광주·양평소방서, 한국환경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이 기관별 사고대응 능력과 실전 대응체계를 확인하고 협업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은 팔당호 내 경기도 수자원본부 선착장에 정박된 준설선이 적의 공습으로 파손돼 유류 약 2000L가 팔당호로 유출되는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기관들은 신속하고 정확한 상황 전파, 수습 지휘체계 유지, 팔당호 상수원 영향 차단, 오염물질 방제조치 등 사고 대응체계를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사고 대응 총괄기관인 한강청은 현장지휘소를 설치하고 적절한 상황파악을 통한 방제작업을 지시해 오염물질 확산을 최소화했다. 한강물환경연구소는 영향예측 및 수질분석 등을 수행했다.

경기도와 광주시는 초동대응을 위한 1차 방제선 구축과 사고 후 환경영향조사, 한국환경공단은 2차 방제선 구축과 유류 제거 작업을 각각 수행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오일펜스를 설치해 유류의 취수장 유입을 막았고,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농어촌공사는 방제물품 및 인력을 지원했다.

서흥원 한강청장은 “이번 훈련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한강 상수원 관리를 강화해 수질오염사고를 미리 막고,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철저하게 대응하겠다”며 “수도권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물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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