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상황에 몸이 먼저 움직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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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충청영업추진지원부 김성우 과장과 왕현종 대리는 최근 출근길에 화재를 목격해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빠른 초기대응으로 화재 진압에 도움을 줬다.
이내 아파트 내 화재 비상벨도 울리자,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인지한 김 과장은 즉시 불이 난 세대를 파악해 거주자 유무를 확인했다.
김 과장과 왕 대리는 먼저 큰 소리를 내며 다른 주민들을 먼저 대피시켰고, 곧바로 119에 신고 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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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섭긴 했지만, 저희 고객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움직였습니다"
하나은행 충청영업추진지원부 김성우 과장과 왕현종 대리는 최근 출근길에 화재를 목격해 주민들을 대피시키는 등 빠른 초기대응으로 화재 진압에 도움을 줬다. 또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 현장으로 되돌아가 불길 속 잠에 든 주민을 구조해 지역사회의 '영웅'이 됐다.
이들은 지난 18일 오전 7시쯤 대전시 어르신 무임교통카드 신청접수 지원을 위해 유등노인복지회관을 찾았다. 복지회관으로 향하던 중 인근 한 아파트 4층에 연기와 함께 타는 냄새가 나는 것을 포착했다.
이내 아파트 내 화재 비상벨도 울리자, 심상치 않은 상황임을 인지한 김 과장은 즉시 불이 난 세대를 파악해 거주자 유무를 확인했다. 하지만 해당 세대에는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 김 과장과 왕 대리는 먼저 큰 소리를 내며 다른 주민들을 먼저 대피시켰고, 곧바로 119에 신고 조치를 취했다.
이들은 혹시라도 화재가 발생한 세대에 거주자가 쓰러져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화재 현장으로 달려갔다.
김 과장은 "상황은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만에 하나'라는 생각으로 불이 난 세대로 발길을 돌렸다"며 "정신 없이 구둣발로 계단을 뛰어오르는 순간에 아들들 생각도 나고 무섭기도 했지만, 해당 세대에서 거주자를 발견했을 땐 얼마나 마음을 쓸어내렸는지 모른다"고 전했다.
인명 피해에 대한 경각심을 끝까지 놓지 않은 이들 덕분에 화재가 발생한 세대의 거주자도 무사히 대피할 수 있었다. 이 거주자는 이른 아침 요리를 하다 잠이 들어 냄비를 태운 것으로 전해졌다.
자칫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김 과장과 왕 대리의 적절한 초동대처로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파트 주민들과 관할 지구대는 상황 종료 후 이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 과장은 "불이 커져 큰일이라도 나면 어떡하나라는 생각뿐이었다"며 "나서서 구조활동을 펼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왕 대리도 "저도 무섭긴 했지만 다른 시민들이 두려움에 떠는 모습을 보니, 용기가 생겼다"며 "특히 화재 현장에 계셨던 분들이 제가 항상 마주하는 손님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움직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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