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 예타 면제…2031년까지 6000억 투입

2023. 8. 2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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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정부가 오는 2031년까지 6000억원을 투입해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에 본격 착수한다.

우주산업 클러스터란 민간 주도 우주산업 육성을 위한 성장 거점으로서, 정부는 지난해 12월 전남·경남·대전을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최종 지정한 바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3일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에서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 면제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된 구축사업(안)에 따르면, 2031년까지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조성을 위해 총 6000억원 내외의 대규모 자금이 투입될 계획이며, 전남·경남·대전 특구별 다양한 지원이 집중될 예정이다.

주요 사업내용을 보면 기존 예타를 통해 추진할 예정이었던 민간 발사장과 우주환경시험시설 구축에 더해 2024년 신규 사업으로 기획된 지역별 거점센터와 미래 인재양성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기존 예타로 추진했던 사업의 경우 1년 이상의 면밀한 기획과 타당성조사를 거친 만큼 예타 조사 과정에서 검토된 효율화 내용을 반영하여 사업비 규모는 일부 조정해 반영됐다.

먼저 전남 발사체 특구의 경우 ‘아시아의 우주항(Spaceport) 도약’을 목표로 막 태동하는 민간 발사체 산업의 견인을 위한 핵심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지원하여 이를 구심점으로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장에서 가장 시급히 요구하고 있는 민간 발사장을 신규 구축한다. 현재 민간이 활용 가능한 발사장은 국내에는 부재한 상황으로, 우주스타트업들이 상업 발사를 위해서는 해외로 나가 발사장을 계약하거나 대안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 민간발사장이 구축되면, 국내 기업 애로 해소는 물론 국내 상업 발사 서비스 시장이 새로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대전 유성구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열린 우주경제 비전 선포식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연구개발특구공동기자단]

경남 위성 특구의 경우 ‘위성산업의 주력산업화’를 목표로 적기의 위성 개발을 지원하고, 위성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지원해 이를 구심점으로 산업생태계를 조성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위성 개발 단계에서 필수적인 우주환경시험시설을 확대 구축할 계획이다. 현재 경남 우주부품시험센터에 관련 시설이 구축돼 있지만 향후 시험수요가 시험능력을 초과할 전망이다. 우주환경시험시설이 부족하면 위성 개발이 지연되거나 해외에서 시험수요를 충당해야 하는 만큼 선제적인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소기업 등 현장의 수요에 기반하여 발사·궤도·전자파 등 시설·장비를 단계적으로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 연구·인재개발 특구의 경우 ‘미래 도전적 우주 연구의 허브’를 목표로 우주산업 경쟁력 향상을 위한 선도형 연구개발과 우수 연구인력 양성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전 특구 거점센터로 ‘(가칭)우주기술혁신인재양성센터’를 신규 구축한다. 기존 대학 등 연구기관과 차별화된 실험·실습 중심의 우주 교육환경 구축, 미래 우주 인재양성 프로그램 개발·운영, 글로벌 우주 교육 네트워크 허브 조성 등 대한민국 대표 우주분야 교육 플랫폼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연구현장 연계형 우주 인력양성 사업도 추진한다. 큐브위성 제작·활용, 위성정보활용 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등 산·학·연 연계 교육 및 맞춤형 실무 교육을 지원하여 다양한 분야 우주 전문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사업이 국가 우주산업 정책의 목표와 유기적으로 연계되고 종합적으로 추진될 필요가 있다는 판단 하에 (가칭)우주산업 클러스터 사업단을 구성하고, 이를 중심으로 클러스터 구축 사업을 총괄 관리·운영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대한민국 우주경제 강국 도약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우주산업 클러스터 삼각체제 구축사업의 예타 면제가 결정됐다”며 “이번에 의결된 사업 외에 우주산업 클러스터가 글로벌 클러스터로 도약할 수 있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추가 지원사업 발굴과 국제협력 방안 모색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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