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장 이후 내다본 외국인… 대형주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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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테마 장세가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에서 주도주 공백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5월 고점인 6만6000원 수준에 다다르자 외인 수급은 다시 매수를 시작했다"며 "주도주가 없어도 다음 장세에서 벌 수 있는 기업을 찾을 시간은 넉넉하다"고 말했다.
이런 구도에서 시장은 연말까지 주가수익비율(PER)보다 주당순이익(EPS)이 주도하는 실적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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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조정 지속… 당분간 실적장세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최근 한 달 간 삼성전자 주식 3797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날에만 415억원어치를 사들이는 등 지난 14일 이후로는 770억원 규모다.
삼성전자의 주가는 지난 18일 6만6300원을 찍은 후 우상향하는 모양새다. 이날은 전 거래일보다 0.75% 오른 6만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도 최근 외국인이 매수 우위를 지키고 있다. 하루 순매수 규모는 최대 146억원이다. 지난 8일 이후 단 2거래일을 제외하고 모든 거래일에 순매수를 유지했다.
기아는 2거래일 연속으로 외국인이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 지난 11일에는 293억원의 외국인 순매수 자금이 몰리는 등 수급이 개선세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5월 고점인 6만6000원 수준에 다다르자 외인 수급은 다시 매수를 시작했다"며 "주도주가 없어도 다음 장세에서 벌 수 있는 기업을 찾을 시간은 넉넉하다"고 말했다.
8월 증시는 조정국면을 지나고 있다.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와 잭슨홀 미팅이 각각 주식과 채권의 방향성을 제시하겠지만 실적 기대감도, 장기채권 금리도 상당 부분 반영된 상태다.
올해 주도업종은 연초 중국 관련 경기민감주에서 시작해 로봇 및 인공지능(AI), 2차전지, 자동차, 반도체를 거쳐 산업재까지 이어졌다. 하지만 당분간 주도업종이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이런 구도에서 시장은 연말까지 주가수익비율(PER)보다 주당순이익(EPS)이 주도하는 실적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 인식 개선과 장기 금리 상향이 동반된 국면에서 실적 전망이 상향됐기 때문이다. 10월 이후를 대비한다면 2·4분기 실적시즌을 거치면서 실적 모멘텀 우위 대열에 새로 동참한 업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기존의 반도체, 미디어·엔터 업종에 더해 지난 3개월 간 소비자 서비스, 경기소비유통, 자동차, 내구소비재, 의류, 자본재, 부동산 등의 이익 모멘텀이 돋보였다. 12개월 선행 EPS가 3개월 새 5% 이상 상향된 업종이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할인율 부담이 지속되면서 연초 대비 수익률이 견조했던 업종과 테마 위주로 차익실현이 집중됐다"며 "반도체는 예외적으로 2차전지의 시세 주도권이 분산되면서 견조한 주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산업 패러다임 변화는 거시경제의 영향을 비교적 덜 받는다는 인식 속에 반도체 업황의 회복 방향성에 대한 베팅"이라며 "반도체의 주도주 지위는 기간 조정을 통해 더욱 견고해질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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