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5번 올려도 한전부채 200조…전기요금 더 오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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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력의 부채가 사상 처음으로 20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전기요금을 연이어 올렸지만, 눈덩이처럼 불어난 빚을 줄이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주춤했던 국제 유가마저 오름세로 돌아서면서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배진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20년 132조 원 수준이었던 한전 부채는 지난 6월 말 기준 200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전기를 판매할수록 손해 보는 '역마진' 구조가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지난해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전기요금을 40% 가까이 올렸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국제에너지 가격 안정화로 돌아서면서 역마진 구조가 해소되는 듯했으나 누적된 적자폭이 워낙 컸습니다.
결국 3분기에 동결한 전기요금을 4분기에는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또다시 나옵니다.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올랐고, 자금 조달 상황도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증권업계 관계자 : 연말까지 가면 사채발행한도 작년에 확대한 거 대비해서 부족한 상황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해서 4분기 실적을 빨리 좋게 한 다음에 사채발행한도 안에 들어올 수 있게끔.]
다만 내년 총선이 8개월도 채 남지 않은 상황이라 여야 모두 전기요금 인상 목소리를 내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입니다.
[손양훈 / 인천대 경제학과 교수 : (전기요금을) 4분기에도 못 올리게 되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재무적으로 빠질 거라고 보고 있고요. 근데 내년 1·4분기에 총선이 있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지가….]
당초 산업부는 한전 정상화를 위해서 올해 kWh당 51원을 올려야 할 것으로 봤는데, 실제 인상 폭은 21.1원에 그쳤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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