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도 어렵다"… 석화공장 가동률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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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LG화학,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한화솔루션 등 석유화학 '빅4'가 국내 석화 공장 평균 가동률을 하향 조정하고 나섰다.
상반기 석유화학 시황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자 가동률을 일부 낮춘 것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석화 4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석유화학 공장 평균 가동률은 79.8%다.
이처럼 대부분 화학사들의 평균 공장 가동률이 감소한 것은 상반기 석유화학 시황이 좋지 않았고 일부 공장의 유지·보수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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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때보다 낮아 10년來 최저
시황 악화에 中리오프닝효과 미미
■빅4, 석유화학 공장 가동률 79%대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석화 4사의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석유화학 공장 평균 가동률은 79.8%다. 이는 지난 2014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석유화학 제품 수요가 본격 감소했던 전년(85.8%)과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됐던 2020년(86.4%)보다도 떨어진 모습이다.
회사별로는 LG화학이 전년 90.1%에서 올해 76%로 가장 크게 떨어졌고, 금호석유화학(평균 가동률 미기재로 제품별 단순 계산)이 77.5%에서 68%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도 롯데케미칼(평균 가동률 미기재로 제품별 단순 계산)은 82.1%에서 81.4%로 소폭 하락했고 한화솔루션만 93.4%에서 93.7%로 평균 가동률이 소폭 올랐다.
이처럼 대부분 화학사들의 평균 공장 가동률이 감소한 것은 상반기 석유화학 시황이 좋지 않았고 일부 공장의 유지·보수가 진행됐기 때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 여수NCC(나프타분해설비) 유지 보수를 진행한 영향으로 공장 가동률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대형 석유화학 관계자는 "사실상 시황 악화로 가동률을 줄인 것이 맞다"며 "공장 가동을 완전 중단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일부 가동률만 줄인 것"이라고 했다. 석유화학 공장의 경우 가동이 한 번 중단되면 안정적으로 재가동하는 데까지 최소 2주 이상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반기 반등도 미지수
문제는 하반기 석화 시황 반등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올해 초만 해도 상당수 전문가들은 중국 리오프닝과 전방 산업 회복 등을 근거로 석유화학 업계 시황이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하지만 예상보다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적었고, 이에 따라 '상저하저'를 전망하는 분위기가 하나 둘 늘어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소비 확대 등에서 유의미한 변동은 없다"며 "중국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낮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7월 중국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3으로 4개월 연속 50 아래로 떨어졌다. PMI 지수는 0~100 사이에서 결정되는데 통상적으로 50보다 낮으면 '제조업경기가 전보다 수축됐다', 50보다 높으면 '확장됐다'고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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