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돌 측, 유준원 주장 재반박→母 카톡 공개…"6대 4 수익 요청"

포켓돌 "계약 위해 수차례 노력, 강요는 없었다"
유준원, 무단이탈→수익상향 요구 주장에 억울 호소

유준원.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계약 과정에서의 갈등 끝에 무단이탈 후 판타지 보이즈 데뷔조에서 제외된 멤버 유준원이 포켓돌스튜디오 측의 주장에 회사로부터 계약 합의를 강요당했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포켓돌스튜디오 측은 유준원의 모친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를 공개하며 유준원 측 주장을 재차 반박했다.

포켓돌스튜디오는 23일 오후 2차 입장문을 통해 “금일 보도된 판타지 보이즈 유준원 군 측 입장에 관한 공식 입장 전달드린다”라며 “먼저 당사는 유준원 군과 계약을 위해 수차례 노력했고, 계약에 관한 합의를 강요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일축했다.

포켓돌 측은 “보통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계약서에는 수익 분배 조항을 갑과 을이 5:5로 배분하게 작성된다.. 업계 현황을 고려해 12인 모든 멤버들과 5:5 동일한 계약서를 전달했고, 유준원 군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과의 계약은 원활하게 마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준원 군과 유준원 군의 부모님의 의견을 존중해 계약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음반, 음원, 콘서트 등 모든 조건에 있어 타 멤버들과 다르게 유준원 군에게만 수익 분배 요율을 유준원 측 6 : 매니지먼트 측 4로 요청하셨다”라며 “오히려 시정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하지 못한다고 먼저 통보했다”고 반박했다.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 증거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날 입장문과 함께 유준원의 모친과 나눈 대화 내용이 기록된 카카오톡 대화 캡처창을 공개했다.

해당 대화내용에서 유준원의 모친은 “콘서트, 방송뿐만 아니라 음원, 음반 굿즈 등 모든 정산에서 준원이가 6이고 회사가 4입니다. 잘못 전달된 거겠죠? 이렇게 아님 계약 못할 것 같아요”라고 요구하고 있다.

또 포켓돌스튜디오 측은 “메일 보신 것 맞나요?”라며 “메일에 답변을 주시고 미팅 하시면 됩니다”라고 요청한 내용이 담겼다.

포켓돌 측은 “펑키스튜디오와 포켓돌스튜디오는 프로그램을 마치고 판타지 보이즈 데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11인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판타지 보이즈를 향한 아낌없는 응원 부탁드린다”며 “다시 한번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전했다.

앞서 포켓돌 스튜디오 측은 이날 유준원이 무단이탈로 인해 ‘판타지 보이즈’ 활동 멤버에서 최종 제외됐다는 사실을 밝혔다. 포켓돌 측은 유준원의 부모가 계약 과정에서 유준원이 최종 투표에서 1위를 한 것을 근거로 수익 요율을 다른 멤버들보다 상향해 계약을 맺을 것을 요구했고, 이를 회사가 용인하지 않는 과정에서 유준원의 부모에 이해 유준원이 2번의 무단 이탈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 합의를 위해 여러 시도를 했지만, 이탈 끝에 유준원의 부모 측으로부터 팀에 최종 합류하지 않겠다는 통보를 받았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유준원은 자필 편지를 통해 주장을 반박했다. 유준원은 “포켓돌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있고, 사건의 본질을 외면한 내용들”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또 “계약서상 합리한 계약조항에 수정을 요구했으나 수정되지 않았고, 저와 몇몇은 납득할 만한 합리적인 계약 조건을 계속 요청했으나 회사 측은 오히려 상식에 벗어난 조건을 추가해 합의를 강요했다”고도 반박했다.

한편 판타지 보이즈는 지난 6월까지 방송된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를 통해 데뷔가 확정된 보이그룹이다. 최종 순위 12위부터 1위까지 김규래·홍성민·오현태·이한빈·링치·강민서·히카리·소울·김우석·히카루·케이단 등이 포함됐으며, 유준원은 ‘소년판타지’에서 줄곧 2등을 기록하다 세미파이널에서 첫 1등에 오른 후 최종 1위로 데뷔조에 선정된 바 있다.

김보영 (kby5848@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