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 "어민 지원예산 2천억 추진...태평양 10곳 검사"
[앵커]
정부와 여당이 일본의 원전 오염수 방류로 피해가 우려되는 어민과 수산업자를 위해 금융과 세제 등 2천억 원가량의 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국내 해역뿐 아니라 후쿠시마 인근 공해 8곳, 태평양 도서국 연안 10곳의 바닷물도 검사하기로 했습니다.
조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개시를 하루 앞두고 정부와 여당이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피해 지원 등 후속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입니다.
당정은 우선 어민과 수산업자를 위해 2천억 원가량의 예산을 마련해, 금융과 세제 등 혜택을 늘리기로 했습니다.
수산물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대형 외식업체 등과 MOU도 추진합니다.
유류비 지원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 : 유류비 등에 대한 현장의 요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경영 안정 지원 강화를 위해서 이런 유류비 등 지원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적 우려를 고려해 오염수 감시 활동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92곳이던 국내 해역의 바닷물 채취 지점을 200곳으로 늘린 데 이어, 후쿠시마 주변 공해 8곳과 태평양 도서국 해역 10곳의 해양 방사능도 검사하겠단 겁니다.
국내 바다로 유입되기 전 미리 확인해 국민에게 알리겠단 취지입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우리 바다 지키기 검증 TF' 위원장 : 구로시오 해류와 북적도해류를 다 점검하는 것입니다. 이 두 해류가 다음에 우리 해역으로 오기 때문에 사전 점검을 2024년부터 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한국 전문가가 후쿠시마 현지에 상주하게 해달라는 요청은 IAEA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대신 정부는 매일 자료 공유, 매주 화상회의, 격주 현장 방문 등 IAEA의 역제안을 수용했습니다.
이상 상황이 발생하면 방류 중지를 즉각 요청하기 위한 IAEA, 일본 정부와 핫라인 개설도 성사됐습니다.
[박구연 / 국무조정실 1차장 : 수시로 계속해서 전문가가 필요할 때 가서 교차 검사할 수 있도록…. 이것을 종합하면 사실상 전문가가 상주하는 수준의 모니터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민 건강과 안전에 어떠한 영향도 없도록 빈틈없이, 또 철저하게 점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조성호입니다.
촬영기자 : 이성모 한상원 김광현
영상편집 : 이은경
그래픽 : 홍명화
YTN 조성호 (cho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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