컵대회 준우승 잊고, V4를 향하여…충주서 흘리는 그들의 땀방울, IBK 영광의 시대 다시 꿈꾼다 [MK충주]
IBK기업은행은 다시 영광의 시대를 꿈꾼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2011년 창단 후 챔프전 우승 3회(2012-13, 2014-15, 2016-17), 정규리그 1위 3회(2012-13, 2013-14, 2015-16), KOVO컵대회 우승 3회(2013, 2015, 2016) 등을 기록하며 2010년대 초·중반 V-리그 여자부 강호로 자리매김했다.
그러나 2018-19시즌 봄배구 탈락을 시작으로 2019-20시즌 코로나19로 인한 조기종료였어도 5위라는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창단 후 최저 순위였다. 2020-21시즌, 세 시즌 만에 봄배구에 올랐으나 탈락했다. 최근 몇 년간 IBK기업은행의 성적을 높게 기대하고, 또 승리 팀으로 점치는 이들이 냉정하게 적었다.
2023-24시즌 대비에 들어갔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김수지가 떠나고, 황민경이 새롭게 합류했다. 팀이 확 젊어졌다. 남녀부 14개 팀 중 유일하게 1980년대생 선수가 단 한 명도 없다. 최고참이 1990년생 황민경이다. 이제는 표승주, 황민경 등이 중심을 잡고 최정민, 김하경, 김현정, 육서영 등이 새롭게 팀에 주축으로 자리 잡아야 할 때가 온 것이다.
2022-23시즌 종료 후 짧은 휴가를 거친 뒤 팀에 합류한 선수들은 그 어느 때보다 의욕적으로 시즌을 준비했다. 김호철 감독도 때로는 쓴소리를, 때로는 칭찬의 한마디를 건네며 선수들과 맹훈련을 했다. 각 포지션 별로 스태프가 붙어 선수들을 밀착 지도했다.
얼마나 기량 성장을 했는지 볼 수 있었던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김희진이 무릎 재활로 뛸 수 없고, 황민경도 첫 경기를 뛴 후 부상으로 잔여 경기를 소화하지 못했다. 그런 와중에 IBK기업은행은 2016년 이후 7년 만에 결승 진출이라는 쾌거를 일궜다. 표승주-신연경이 축을 잡고 최정민-김현정 미들블로커 듀오가 확실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박민지, 육서영 등도 앞으로를 더욱 기대케했다.
비록 결승전에서 GS칼텍스에 패하며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김호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비시즌 동안 힘든 연습을 해왔는데 확실히 좋아졌다는 것을 느낀다.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더 노력하면 정규 시즌 때는 더 좋은 모습이 나올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물론 외국인 선수가 뛰지 않았다 하더라도 컵대회 준우승은 선수들에게 자신감으로 다가올 터. 그래서일까. 선수들의 플레이, 표정에는 여유가 보였다. 1순위 외국인 선수 브리트니 아베크롬비도 합류해 국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다.
22일과 23일에는 대구시청과 연습경기를 가지며 실전 감각 및 호흡 맞추기를 체크했다. 아베크롬비는 강력한 왼손 스파이크 공격이 돋보였다. 호흡 맞춘 지 이제 3일차임에도 김하경 세터와 호흡이 나쁘지 않았다.
물론 아직 부족한 부분도 있다. 표승주가 대표팀 차출, 김희진-황민경이 재활 치료로 빠졌다. 신연경을 제외한 젊은 선수들만 경기를 소화할 때는 세밀한 플레이에서 2%의 아쉬움을 남겼다.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을 때는 김호철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선수들을 모아 지적하고 이야기를 해줬다.
IBK기업은행 선수단이 흘리고 있는 굵은 땀방울, 다시 영광의 시대를 재현할 수 있을까.
외국인 선수 아베크롬비는 “팀원들과 함께 즐기는 배구를 보여드리고 싶다. 다 같이 하나가 되어 승리를 향해 달려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IBK기업은행은 오는 25일까지 충주에서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충주=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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