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이 전해액…불 안나는 '수계형 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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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사용한 배터리여서 절대 불이 나지 않습니다." 이주혁 코스모스랩 대표는 23일 자체 개발한 아연-브롬 2차전지(사진)의 기술력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코스모스랩이 개발한 아연-브롬 2차전지는 아연과 브롬을 혼합해 만든 수계형 배터리다.
배터리는 과열되면 화재 위험이 따르는데 아연-브롬 2차전지는 물을 전해액으로 사용해 불이 붙지 않는다.
아연-브롬 2차전지는 야자수 껍질 폐기물을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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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랩 '아연-브롬 2차전지'
“물을 사용한 배터리여서 절대 불이 나지 않습니다.” 이주혁 코스모스랩 대표는 23일 자체 개발한 아연-브롬 2차전지(사진)의 기술력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대표가 KAIST 박사과정 때 연구에 참여했고, 2021년 코스모스랩을 설립한 뒤 상용화에 나섰다.
코스모스랩이 개발한 아연-브롬 2차전지는 아연과 브롬을 혼합해 만든 수계형 배터리다. 배터리는 과열되면 화재 위험이 따르는데 아연-브롬 2차전지는 물을 전해액으로 사용해 불이 붙지 않는다. 아연은 광산에서 채굴하고, 브롬은 바다에서 추출하는 물질이다. 리튬 등의 희귀광물보다 구하기 쉬운 편이어서 경제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계형 배터리는 1960년대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처음 나온 개념으로 에너지 밀도가 높지 않아 좀처럼 보편화되지 않았다. 코스모스랩은 에너지 밀도가 100Wh/㎏에 달하는 전지를 개발했다. 기존 제품보다 에너지 밀도가 10배 높다. 이 대표는 “아직 리튬 소재 2차전지를 능가할 정도의 에너지 밀도는 아니지만 내연기관 차량용 배터리인 납축전지를 대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친환경성도 갖췄다. 기존 배터리 전극은 이산화탄소 배출이 비교적 많은 편이었다. 아연-브롬 2차전지는 야자수 껍질 폐기물을 사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적다. 이 제품은 내년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최형창 기자 call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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