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그리스 화마와 사투…트랙터로 방화벽 만들고, 배는 임시 병원

(서울=연합뉴스) 산불이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그리스 동북부에서 불에 탄 시신이 최소 26구 발견됐다고 스페인 EFE 통신 등 외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소방대원들은 이날 동북부 에브로스의 아반타스 마을 남쪽의 잿더미로 변한 산불 현장에서 시신 18구를 발견했고 이어 다디아 국립공원에서 시신 8구가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이아니스 아르토피오스 소방청 대변인은 "희생자들에 대한 실종 신고가 없었기 때문에, 이들이 불법 이주민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에브로스 지역은 불법 이주민들의 밀입국 시도가 빈번한 곳인데요. 그는 사망자들이 튀르키예와 접경한 에브로스강을 건넌 뒤 화재에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날 시신 추가 발견으로 그리스 산불 전체 사망자는 현재까지 30명 정도로 증가했습니다.

그리스에서는 대형 산불이 최소 8곳에서 계속되고 있는데요.

아반타스에서 멀지 않은 그리스 항구 도시 알렉산드루폴리스에서는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이곳 한 종합병원에서는 90여명의 환자가 항구에서 대기 중인 여객선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그리스는 지난달부터 끔찍한 산불에 시달리고 있는데요. 특히 동남부에 있는 유명 휴양지인 로도스섬의 피해가 컸습니다. 영상으로 보시죠.

제작:김해연·안창주

영상:로이터·AFP·트위터 matttttt187·jardacarda72·VeBo1991·Magdale22740227·remnantman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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