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지보이즈' 유준원 "불합리한 계약 강요"…포켓돌 "사실 아냐" 반박

안태현 기자 2023. 8. 2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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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판타지 유준원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안태현 기자 = 그룹 판타지보이즈가 투표 1위를 차지했던 유준원을 제외하고 11인조로 데뷔하는 가운데, 유준원이 포켓돌스튜디오(이하 포켓돌)와의 갈등을 직접 언급했다.

23일 유준원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자필로 쓴 편지를 게시하며 "현재 각종 언론매체와 SNS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너무 많아 저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말씀드리려 한다"라며 "앞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저는 팬분들 앞에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았고, 매순간 최선을 다했음을 먼저 밝힌다"는 입장을 전했다.

유준원은 입장문에서 "어려서부터 꿈 꿔왔던 데뷔를 눈앞에 두고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 아플 따름"이라며 "포켓돌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있고, 사건의 본질을 외면한 내용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포켓돌 측과 합의를 위한 여러 번의 상담과 메일, 전화내용들이 있다"라며 "계약서상 불합리한 계약 조항에 수정을 요구하였으나 수정되지 않았고 저와 몇몇은 납득할만한 합리적인 계약 조건을 계속 요청하였으나 회사 측은 오히려 상식이 벗어난 조건을 추가하여 합의를 강요했고, 동의하지 않을 시에는 나가도 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통보까지 받기에 이르렀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준원은 "이러한 회사 측의 태도에 신뢰는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고, 향후 회사와 새로운 계약 관계를 만들어 갈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라며 "다시 이 일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슬픔과 두려움에 잠 못 이룰 때가 많았고, 또 저의 데뷔를 응원하고 기다려주신 팬분들을 생각하면 너무 죄송하고 가슴이 아프다"라는 심경을 전했다.

아울러 유준원은 "이번 일을 계기로 데뷔를 향한 간절한 꿈을 이용하여 소속사 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계약을 강요하는 불공정한 계약 관행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기를 소망한다"라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러한 유준원의 주장에 포켓돌 측은 "계약에 관한 합의를 강요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포켓돌 측은 "보통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계약서에는 수익 분배 조항을 갑과 을이 5:5로 배분하게 작성된다"라며 "업계 현황을 고려해 모든 멤버들에게 5:5 동일한 계약서를 전달했고, 유준원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과의 계약은 원활하게 마쳤다"라고 계약과 관련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유준원과 유준원의 부모님의 의견을 존중하여 계약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음반, 음원, 콘서트 등 모든 조건에 있어 타 멤버들과 다르게 유준원에게만 수익 분배 요율을 유준원 측 6 : 매니지먼트 측 4로 요청했다"라며 "오히려 시정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하지 못한다고 먼저 통보했다"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위 내용은 프로그램이 종료된 시점부터 최근까지 이어져온 사실이며 이를 뒷받침 하는 자료들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6월 종영한 MBC '소년판타지-방과후 설렘 시즌2'를 통해 선발된 판타지보이즈는 오는 9월 데뷔일을 정하고 준비에 한창이었다. 유준원은 해당 그룹 중 득표수 1위로 데뷔를 확정지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날 포켓돌 측은 "유준원은 무단이탈로 인해 그룹 활동을 함께 할 수 없게 된 점을 알려드린다"라는 입장을 전하면서 "당사는 프로그램 종료 직후 유준원 그리고 유준원의 부모님과 계약서에 관하여 십여 차례 이상 논의했다, 공정 거래위원회가 제정, 권고한 표준 약관에 따라 작성된 계약서임에도 유준원의 부모님은 타 멤버들과 비교하며 프로그램에서 투표 1위를 차지했다는 명목하에 수익 분배 요율 상향 조정을 요구하며 계약서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투표 순위를 가지고 타 멤버들과 다르게 수익 분배 요율을 조정한다면 형평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에 당사는 그때마다 그렇게 할 수 없는 이유를 충분히 설명했다"면서도 "하지만 유준원의 부모님은 유준원 군을 두 번에 걸쳐 무단이탈 시킴과 동시에 최종적으로는 팀에 합류하지 못한다는 통보를 해왔다"고 덧붙였다.

taehy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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