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우소나루, 사우디서 받은 고가 선물 美에 팔아 감옥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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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브라질 대통령 재선에 실패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여러 범죄 수사의 표적이 되고 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해외에서 받은 선물 문제는 2021년 브라질 세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하고 돌아온 브라질 정부 관리의 가방에서 신고되지 않은 300만달러(약 40억원) 상당의 보석을 압수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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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법무부 장관 "기소되지 않을 가능성 희박해 보여"
당국, 보우소나루와 그의 아내 계좌에 접근 가능
[서울=뉴시스]이강우 인턴 기자 = 지난해 10월 브라질 대통령 재선에 실패한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여러 범죄 수사의 표적이 되고 있다. 과거 대통령 재임 시절 받았던 고가의 선물을 팔아 횡령한 의혹이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 경찰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몇몇 측근들이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와 바레인 등 여러 국가로부터 받은 고가의 선물을 횡령한 혐의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보우소나루는 그의 보좌관을 통해 지난해 미국 펜실베니아주의 한 쇼핑몰의 한 보석 상점에서 다이아몬드 롤렉스 시계와 파텍 필립 시계를 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브라질 연방경찰 관계자는 보우소나루가 시계를 판매한 대금 6만8000달러(약 9100만원) 중 일부를 현금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보우소나루의 변호사 파울로 쿠냐 부에노는 인터뷰에서 "외교관계로 받은 선물을 이전 정부 위원회에서 보우소나루의 개인 소유물로 인정한 바 있기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법률 전문가들은 "고가의 선물은 개인 재산이 아니라 국가에 귀속된다"고 말했다. 브라질 전 법무부 장관 미구엘 레알은 "전 대통령이 기소되지 않을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해외에서 받은 선물 문제는 2021년 브라질 세관이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 방문하고 돌아온 브라질 정부 관리의 가방에서 신고되지 않은 300만달러(약 40억원) 상당의 보석을 압수하면서 시작됐다.
세관 관계자는 "이 보석은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그의 아내 미셸을 위한 사우디 정부 관계자의 선물이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기점으로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해외 선물에 대한 연방 수사가 시작됐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광범위한 횡령과 돈세탁이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개인 보좌관인 마우로 시드 중령과 다른 보좌관들이 여러 물품을 판매하려고 시도했지만 시계만 판매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브라질 법은 대통령이 맞춤 모자와 같은 개인적인 성격의 선물만 소유할 수 있다고 규정 돼있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자신의 정권에서 임명한 위원회를 통해 자신이 팔려고 시도한 보석 대부분이 개인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 판단 받았다.
이어 부에노 변호사는 "그 보석들은 합법적으로 보우소나루의 소유이며 그는 보석을 매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방 경찰은 위원회 위원장인 마르셀루 다 실바 비에이라의 자택을 급습해 그의 휴대폰을 압수했다. 이 사건을 감독하는 판사는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위원회에 지시를 통해 보석을 취득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에 대한 대부분의 수사와 함께 보석 사건은 대법관 알렉산드르 드 모라에스가 감독하고 있다.
모라에스 대법관은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과 관련된 대부분의 사건을 맡아 수년 동안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권력을 견제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주에는 당국이 보우소나루와 그의 아내의 해외 은행 계좌에 접근할 수 있도록 승인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rainfal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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