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정찰위성 24일 발사 가능성… 날씨 막판 변수

박수찬 2023. 8. 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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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사전에 예고한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임박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발사하겠다고 밝힌 기간 중 첫날인 24일에 위성을 탑재한 우주발사체가 쏘아올려질 가능성이 있지만, 날씨와 발사 현장의 준비상황 등이 막판까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북한은 지난 5월29일에도 일본에 위성 발사를 통보하고, 이틀 뒤 '천리마-1형' 우주발사체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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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1일 사이 발사” 日에 예고
지난 5월 실패 후 3개월만 재시도
“발사장 인근 당분간 비 안 올 듯”

북한이 사전에 예고한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임박하면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북한이 발사하겠다고 밝힌 기간 중 첫날인 24일에 위성을 탑재한 우주발사체가 쏘아올려질 가능성이 있지만, 날씨와 발사 현장의 준비상황 등이 막판까지 변수가 될 전망이다.

23일 군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일본 측에 “24일 0시부터 31일 0시 사이에 우주발사체를 쏘겠다”고 예고했다. 위험 구역으로 선포한 서해상 두 곳과 필리핀 동쪽 해상 한 곳은 각각 1·2·3단 추진체가 낙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이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지난 5월 31일 북한 평안북도 동창리의 위성 발사장에서 군사 정찰위성 '만리경 1호'를 실은 천리마 1형 로켓이 발사되고 있다. AP뉴시스
북한은 지난 5월29일에도 일본에 위성 발사를 통보하고, 이틀 뒤 ‘천리마-1형’ 우주발사체로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발사했으나 실패했다. 3개월 만에 두 번째 발사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이번에도 만리경 1호와 같은 정찰위성을 탑재한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릴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2009∼2010년 두 차례에 걸쳐 발사한 나로호 로켓의 경우 동일한 위성 2개를 만들어 1·2차 발사에 활용한 바 있다.
현재 북한의 우주발사체와 위성은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의 준비상황과 날씨 등에 따라 최종적인 발사 시기가 정해질 전망이다. 비가 많이 내리거나 낙뢰, 강풍 등이 있으면 발사가 어렵다.
지난 6월 15일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발사한 우주발사체 '천리마 1형'의 잔해가 서해에 낙하한 지 15일 만에 인양됐다. 사진은 합참이 공개한 발사체 잔해. 합동참모본부 제공
기상청에 따르면 24∼28일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장소인 신의주 인근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은 구름이 많거나 맑은 날씨가 오갈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24일부터 이틀간 북한 전 지역은 흐리거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으나 동창리 발사장 인근에는 당분간 비가 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평북 신의주 예상 강수량은 10∼20%일 것”이라고 말했다. 29∼31일 평북 지역은 맑은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 5월 발사 당시 우주발사체 잔해를 우리 군이 인양해 미국과 공동으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정보 유출을 차단하고자 일부러 서해 조류가 빠른 시기를 탐색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군 당국은 북한이 우주발사체를 쏘아올릴 경우 이를 탐지·추적하고 잔해 인양을 시도할 방침이다.

박수찬·윤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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