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준원 측 "불합리한 계약조항" VS 판타지보이즈 측 "혼자 6:4 수익 배분 요구" [전문]

서지현 기자 2023. 8. 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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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준원 /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그룹 판타지보이즈 측과 데뷔조 멤버였던 유준원이 계약 조항을 두고 팽팽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다.

'소년판타지' 제작사 펑키스튜디오, 매니지먼트 업무를 위임받은 포켓돌스튜디오 측은 23일 추가 입장을 통해 "금일 보도된 판타지 보이즈 유준원 군 측 입장에 관한 공식 입장 전달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이들은 "먼저 당사는 유준원 군과 계약을 위해 수차례 노력했고, 계약에 관한 합의를 강요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어 "보통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계약서에는 수익 분배 조항을 갑과 을이 5:5로 배분하게 작성된다"며 "업계 현황을 고려해 모든 멤버들에게 5:5 동일한 계약서를 전달했고, 유준원 군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과의 계약은 원활하게 마쳤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은 "당사는 유준원 군과 유준원 군의 부모님의 의견을 존중하여 계약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음반, 음원, 콘서트 등 모든 조건에 있어 타 멤버들과 다르게 유준원 군에게만 수익 분배 요율을 유준원 측 6 : 매니지먼트 측 4로 요청했다. 오히려 시정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하지 못한다고 먼저 통보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들은 "위 내용은 프로그램이 종료된 시점부터 최근까지 이어져온 사실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들은 유준원 모친과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공개된 대화 속 유준원 모친은 "제가 말한 비율에서 콘서트나 방송뿐만 아니라 음원, 음반, 굿즈 등 모든 정산에서 준원이가 6이고 회사가 4다. 잘못 전달된 거겠죠? 이렇게 아님 계약 못할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앞서 이들은 이날 오전 공식입장을 통해 "MBC 오디션 프로그램 '소년판타지'를 통해 데뷔조 판타지 보이즈로 선정된 유준원 군은 무단이탈로 인해 그룹 활동을 함께 할 수 없게 된 점을 알려드린다"며 "유준원 군의 부모님은 타 멤버들과 비교하며 프로그램에서 투표 1위를 차지했다는 명목하에 수익 분배 요율 상향 조정을 요구하며 계약서 수정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유준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한 SNS 계정에 "포켓돌 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있고, 사건의 본질을 외면한 내용"이라며 "계약서상 불합리한 계약조항에 수정을 요구했으나 수정되지 않았고 저와 몇몇은 납득할만한 합리적인 계약 조건을 계속 요청했으나 회사 측은 오히려 상식이 벗어난 조건을 추가해 합의를 강요했고 동의하지 않을 시 나가도 된다고 통보했다"는 글이 게재됐다.

유준원 SNS 글 전문.

안녕하세요. 유준원입니다.

우선 저와 판타지 보이즈를 사랑해주신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현재 각종 언론매체와 SNS에 사실과 다른 내용이 너무 많아 저와 관련된 논란에 대해 말씀 드리려 합니다. 앞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저는 팬분들 앞에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았고 매 순간 최선을 다했음을 먼저 밝힙니다.

저는 중학교 3학년 때부터 아이돌을 꿈꾸며 아카데미에 등록을 하였습니다. 그 과정 중에서 여러 어려운 점도 있었고 힘든 일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걸 이길 수 있었던 것은 꿈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 입니다. 마침내 저는 팬 여러분의 사랑과 응원에 힘업이 소년판타지에서 영광스러운 1위를 차지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려서부터 꿈꿔왔던 데뷔를 눈앞에 두고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너무나 안타깝고 가슴 아플 따름입니다. 포켓돌측의 주장은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있고, 사건의 본질을 외면한 내용들입니다.

포켓돌측과 합의를 위한 여러 번의 상담과 메일, 전화내용들이 있습니다. 계약서상 불합리한 계약조항에 수정을 요구하였으나 수정되지 않았고 저와 몇몇은 납득할만한 합리적인 계약 조건을 계속 요청하였으나 회사측은 오히려 상식이 벗어난 조건을 추가하여 합의를 강요했고 동의하지 않을시에는 나가도 된다는 어처구니 없는 통보까지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이러한 회사측의 태도에 신뢰는 회복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렀고, 향후 회사와 새로운 계약관계를 만들어 갈 수 없다는 판단에 이르렀습니다.

다시 이 일을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슬픔과 두려움에 잠 못 이룰 때가 많았고, 또 저의 데뷔를 응원하고 기다려주신 팬분들을 생각하면 너무 죄송하고 가슴이 아픕니다. 그러기에 제가 여기서 침묵할 수 없는 것 입니다. 이번일을 계기로 데뷔를 향한 간절한 꿈을 이용하여 소속사측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계약을 강요하는 불공정한 계약 관행이 조금이나마 개선되기를 소망합니다.

끝으로 판타지 보이즈 멤버들을 끝까지 사랑해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포켓돌스튜디오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소년판타지’ 제작사 펑키스튜디오, 매니지먼트 업무를 위임받은 포켓돌스튜디오입니다.

금일 보도된 판타지 보이즈 유준원 군 측 입장에 관한 공식 입장 전달드립니다.

먼저 당사는 유준원 군과 계약을 위해 수차례 노력했고, 계약에 관한 합의를 강요했다는 부분은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밝힙니다.

보통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 계약서에는 수익 분배 조항을 갑과 을이 5:5로 배분하게 작성됩니다. 업계 현황을 고려해 모든 멤버들에게 5:5 동일한 계약서를 전달했고, 유준원 군을 제외한 나머지 멤버들과의 계약은 원활하게 마쳤습니다.

당사는 유준원 군과 유준원 군의 부모님의 의견을 존중하여 계약을 진행하려고 했지만 오히려 음반, 음원, 콘서트 등 모든 조건에 있어 타 멤버들과 다르게 유준원 군에게만 수익 분배 요율을 유준원 측 6 : 매니지먼트 측 4로 요청하셨습니다. 오히려 시정되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하지 못한다고 먼저 통보했습니다.

위 내용은 프로그램이 종료된 시점부터 최근까지 이어져온 사실이며 이를 뒷받침 하는 자료들도 있습니다. 펑키스튜디오와 포켓돌스튜디오는 프로그램을 마치고 판타지 보이즈 데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11인으로 데뷔를 앞두고 있는 판타지 보이즈를 향한 아낌없는 응원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번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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