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염증’ 이의리 “괜찮습니다” 미소, 놀란 가슴 쓸어내린 KIA… “괜찮다는 소견은 있는데”

김태우 기자 2023. 8. 23. 17:5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검진 결과 어깨의 부분 단순 염증 진단을 받은 이의리 ⓒ연합뉴스
▲ 이의리는 열흘을 쉬며 다음 등판에 대비한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수원, 김태우 기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김종국 KIA 감독은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t와 경기가 비로 취소된 뒤 전날(22일) 상황을 떠올리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KIA는 22일 수원 kt전에서 경기 중반 쏟아져 나온 실책과 이를 막지 못한 필승조의 붕괴 탓에 결국 4-8로 졌다. 그런데 이보다 더 신경이 쓰였던 건 선발로 나갔던 이의리(21)의 어깨 통증이었다.

후반기 들어 제구가 점차 안정을 찾아가며 기대를 모았던 이의리는 이날 1회 몸에 맞는 공 두 개가 빌미가 돼 2점을 먼저 잃었다. 그러나 2회부터 4회까지는 실점하지 않고 타선 지원을 기다렸다. 그런데 뭔가 심상치 않은 조짐이 3회부터 나타나고 있었다. ‘트랙맨’ 기준으로 2회까지 시속 147~149㎞의 빠른 공을 정상적으로 던지고 있었던 이의리의 구속이 뚝 떨어진 것이다.

이의리는 3회 들어 시속 130㎞대의 공을 던지며 정상적인 투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 구속 편차가 너무 심한 것도 뭔가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었다. 결국 4회 등판을 마치고 경기를 끝낸 뒤 곧바로 병원을 찾아 검진을 받았다. 구단 매뉴얼에 따라 23일 오전에도 다른 의료기관을 찾아 재검진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두 기관 모두 단순 염증 소견을 내렸다. 의료진은 상태가 심각하지 않아 다음 등판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진단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흔히 하는 주사 치료도 필요 없을 정도로 정도가 심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공식적으로는 견쇄관절의 부분 염증이다. 염증이 조금 있을 뿐 구조적인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다.

김 감독은 “걱정을 많이 했는데 염좌로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그래도 한 턴은 좀 쉬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괜찮다는 소견은 나왔는데 그래도 조금 무리하게 달려왔으니 한 턴을 쉬어야 할 것 같다”고 헸다. 이어 “특별한 것은 없고 1군과 같이 훈련한다. 재활이나 주사를 맞을 필요도 없다고 한다. 1군과 동행하며 체크한다”고 향후 일정을 설명했다.

▲ 이의리 ⓒ연합뉴스
▲ 이의리의 단순 염증은 KIA뿐만 아니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안도의 소식이다 ⓒ연합뉴스

특별히 재활할 것도 없는 만큼 1군에 두고 계속 상태를 체크하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큰 문제가 없을 경우 열흘을 딱 채우고 올라와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 감독은 “(구속이 느렸는데) 제구가 되더라. ‘일부러 저렇게 하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닝을 끝나고 나서 보니 본인이 조금 찜찜한 느낌은 있었다고 하더라”면서 “걱정을 많이 했다.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의리도 이날 평소처럼 선수단과 동행해 경기장에 나왔다. 이날 비가 와 실내에서 가볍게 훈련을 했다. 이의리는 상태를 묻자 “괜찮습니다”고 미소를 지으며 퇴근길을 준비했다.

일단 KIA는 23일 수원 kt전이 취소되면서 로테이션의 일부 조정이 있다. 24일 토마스 파노니, 25일은 마리오 산체스가 예정대로 나온다. 그 다음 순번이 윤영철인데, 열흘 휴식을 마치고 돌아올 양현종이 26일 등판에 맞춰 준비 중이다. 그래서 윤영철이 27일에 들어간다.

다만 29일 선발은 확정되지 않았다. 투수들 상당수가 나흘을 쉬고 들어오지 않는 이상 쉽지 않다. 그래서 29일은 대체 선발 자원들을 보고 있다는 게 김 감독의 설명이다.

이의리의 부상이 심하지 않은 건 다행이지만, 비는 달갑지 않다. KIA는 23일이 벌써 시즌 18번째 취소다. 홈에서 9경기, 원정에서 9경기가 취소됐다. KBO리그 10개 구단 중 가장 경기를 못했다. 이날 맞대결 파트너인 kt와 경기가 너무 많이 취소된 것도 문제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에 변수가 될 수 있다.

김 감독도 “둘 중에 한 팀이라도 순위가 정해지면 조금 나은데, 그런 분위기도 아니다. 강팀하고 경기가 제일 많이 취소됐다”면서 “우리가 시즌 전적은 앞선다고 하지만 전체적으로 kt가 더 안정된 팀이다. 그때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는 모르지만 kt와 남은 경기에서 변수가 많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 이의리의 대체선발 후보 중 하나로 거론되는 김유신 ⓒ연합뉴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