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가 해낸 '포상휴가'…조보아·로운도 도전한다 [Oh!쎈 이슈]
[OSEN=장우영 기자] 시청률은 드라마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시청층, 플랫폼의 변화가 있어도 시청률은 성공과 실패를 가늠하는 성적표로 지금까지도 여겨지고 있다. 시청률의 높낮이를 통해 작품의 성공과 실패가 가려지는 가운데 성공을 한다면 달콤한 보상도 기다리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보상이 포상휴가. ‘이 연애는 불가항력’이 당차게 포상휴가에 도전한다.
최근 JTBC에서 방송된 드라마 중에서 포상 휴가를 다녀온 건 ‘닥터 차정숙’ 뿐이다. ‘닥터 차정숙’은 20년 차 가정주부에서 1년 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엄정화)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로, 1회 시청률 4.9%로 시작해 최고 시청률 18.5%(16회)를 돌파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동안은 코로나19로 인해 포상휴가 등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지만, 엔데믹 시기와 맞물리면서 가능할 수 있었다. 뮤지컬 공연으로 인해 불참한 민우혁을 제외한 대부분의 배우와 제작진이 베트남으로 4박 5일 동안의 포상 휴가를 즐겼고, 엄정화, 명세빈 등 배우들이 개인 계정으로 행복한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됐다.
‘닥터 차정숙’ 이후로는 포상휴가가 없었다. JTBC 역대 수목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작성한 ‘나쁜 엄마’(12%)도, 하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화제를 모으며 최고 시청률 13.8%를 나타낸 ‘킹더랜드’도 포상휴가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에 ‘이 연애는 불가항력’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23일 첫 방송을 앞둔 가운데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남기훈 감독은 시청률에 대한 부담은 없느냐는 질문에 “시청률은 부담 안 되고 자신감이 있다. 시청하시다보면 불가항력적으로 끌릴 것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포상 휴가를 꿈꾸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애는 불가항력’은 3백여 년 전 철저히 봉인되었던 금서를 얻게 된 말단 공무원 이홍조(조보아)와 그 금서의 희생양이 된 변호사 장신유(로운)의 불가항력적 로맨스다. 저항할 수 없는 운명에 휘말린 두 남녀의 간절한 소원에서 시작된 달콤하고 유쾌한 로맨스가 시청자들의 설렘 세포를 깨운다.
‘키스 식스 센스’, ‘보이스3’, ‘터널’을 통해 감각적인 연출력을 보여준 남기훈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신드롬 급 열풍을 일으키며 청춘 사극의 새 지평을 연 ‘백일의 낭군님’ 노지설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남기훈 감독은 “오래 된 목함이 발견되면서 주술서를 발견하면서 남녀주인공들이 얽히고설킨다. 흥미진진한 주술, 특정적인 부분이 있으니 참고해서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판타지 로맨스물이지만 작법을 사실적으로 하려고 노력했다. 주변에서 마치 일어날 수 있는 일처럼 표현하면 그게 우리의 무기가 되지 않을까 싶었다. 캐릭터성이 강해서 만화적으로 표현하기보다는 사실적으로 표현하면 극적인 효과가 있을 것 같아서 그 부분에 치중해서 연출을 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조보아, 로운, 하준, 유라 등 출연 배우들은 입을 모아 대본을 칭찬했다. “대본이 너무 재미있어서 후루룩 읽었다”는 조보아, “전작까지는 강아지 같은 매력을 보여줬는데, 외로움을 표현하고 싶었을 때 마침 들어온 대본”이라는 로운, “비주얼 담당이라는 말에 냉큼 하겠다고 했다”는 하준, “여러 매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선택한 유라까지.
불가항력적이라 끌릴 수밖에 없었다는 부분도 포인트다. 유라는 “보통 로맨스는 자연스럽게 좋아하게 되는 게 많은데, 판타지적 요소에서 부정하면서 끌리는 게 재미있다. 그 포인트를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준은 “유쾌한데 과하지 않은 편안함이 있다. 편하게 스며드실 수 있는 작품”이라고 소개했고, 로운은 “홍조와 신유는 처음부터 서로를 바라보지 않는다. 필요에 있어서 곁에 두는 게 매력적이었다. 외로운 인물들인데, 어떻게 표현하는지가 재미있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조보아는 “판타지 로맨스라는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그 속에 스릴러 장르도 있다. 복합 장르라고 할 수 있는데, 전생과 현생을 불가항력적으로 얽힌 두 사람의 운명적인 관계도 교차해서 편집되다보니 매력적으로 보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은 건 시청자들도 ‘이 연애는 불가항력’에 불가항력적으로 끌려야 한다는 부분이다. 포상휴가를 향한 ‘이 연애의 불가항력’의 이야기는 23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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