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 '상장 재수생' 밀리의서재, 물량 줄이고 몸값 낮췄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최대 전자책 구독 플랫폼 기업 밀리의서재가 상장일 유통 물량과 공모가를 줄여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상장을 철회한 지 약 9개월 만으로 공모 구조를 시장 친화적으로 개선해 기업공개(IPO) 흥행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11월 수요예측 단계까지 진행했다가 기관투자가 대다수가 희망 공모가 범위 하단보다 낮은 금액에 주문을 쓴 탓에 상장을 철회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상장일 유통물량 전체의 25%
공모가도 2만~2.3만원으로 ↓
국내 최대 전자책 구독 플랫폼 기업 밀리의서재가 상장일 유통 물량과 공모가를 줄여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지난해 상장을 철회한 지 약 9개월 만으로 공모 구조를 시장 친화적으로 개선해 기업공개(IPO) 흥행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전날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다음 달 7일부터 5영업일 동안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8~19일 일반 청약을 거쳐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이 맡았다.
밀리의서재의 IPO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 11월 수요예측 단계까지 진행했다가 기관투자가 대다수가 희망 공모가 범위 하단보다 낮은 금액에 주문을 쓴 탓에 상장을 철회했다. 플랫폼 기업에 대한 투자심리가 악화한 상황에서 구주 매출 비중까지 높은 점 등이 상장 작업의 발목을 잡았다. 밀리의서재는 당시 HB인베스트먼트·스틱인베스트먼트(026890) 등 재무적투자자(FI)들의 투자금 회수(엑시트)를 위해 전체 공모 물량(430억~500억 원)의 18.9%를 구주 매출로 잡았다.
밀리의서재는 이번 상장 재추진 과정에서 구주 매출 없이 전액 신주만 모집하는 식으로 공모 구조를 개편했다. FI들도 자발적으로 상장일부터 1~3개월간 보유 지분을 팔지 않겠다고 약속까지 했다. 상장일 유통 물량 비중도 전체의 25.07%로 줄었다.
희망 공모가 범위도 기존 2만 1500~2만 5000원에서 2만~2만 3000원으로 낮췄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 역시 1622억~1866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8.8% 줄었다. 공모 규모는 약 30% 축소된 300억~345억 원이다. 자람테크놀로지·제이오 등 올해 증시 입성에 성공한 다른 ‘상장 N수생’들도 구주 매출 비중을 대폭 줄이거나 몸값을 낮춘 바 있다.
투자 전문가들은 밀리의서재가 공모가 도출 과정에서 적용한 주가수익비율(PER)이 지난해(27.98배)보다 높은 30.55배라는 점은 공모 흥행에 부담 요소라고 지적했다. 밀리의서재는 전자상거래 소매 중개 업종을 유사 기업(피어) 그룹에 새로 포함하며 예스24(053280)를 그 대상으로 선정했다. 예스24의 PER은 43.36배로 또 다른 피어인 미스터블루(207760)(17.74배)보다 2배 이상 높다. 밀리의서재는 지난해에도 고평가 논란에 홍역을 겪었다.
밀리의서재는 올 6월 말 기준 누적 회원 600만 명을 보유한 전자책 구독 플랫폼이다. 2021년 9월 KT그룹 계열사인 지니뮤직(043610)(지분율 38.63%)에 인수되며 약 12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지난해 매출액은 458억 원으로 지난해(289억 원)보다 158%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45억 원 적자에서 42억 원 흑자로 전환했다.
김남균 기자 south@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속보] 신림동 성폭행 살인범은 30세 최윤종…머그샷 공개
- 아이폰15, 냉장고 한 대 값 된다…'100달러 이상 인상'
- 日언론 “오염수 70%는 방사능 농도 기준치 이상…2051년 폐쇄 사실상 불가능” 지적
- '미성년 성착취물 제작' 서준원 전 롯데 투수에 '징역 6년' 구형
- '탕후루, 짜증나네요'…만들다 화상 입고 길거리엔 끈적한 쓰레기, 'NO 탕후루'
- 트럼프 “재선 땐 모든 수입품에 10% 관세”
- 주차장 입구 들어서자마자 후진 '공짜 꼼수'…딱 걸렸네
- 기저귀 교환대서 '뚝'…영유아 낙상사고 3년새 171건
- '20만원 오마카세도 '풀부킹'이었는데 반값해도 손님 없어요'…오염수 방류에 수산업계 '이러다
- “서이초 ‘연필사건’ 가해학생 학부모는 현직 경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