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2조 원 투자, 글로벌 해양방산시장 정조준

박현철 기자 2023. 8. 23.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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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2조 원을 투자해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을 정조준한다.

한화오션은 확보한 자금으로 해양방산의 해외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고, 친환경 연료 기반의 추진체계와 친환경 운반선, 자율주행 선박 기술까지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2조 원 중 9000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안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첨단 기술개발과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양방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초격차 방산' 인프라를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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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상증자 통해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초격차 방산 솔루션 확보, 수익성 극대화

한화오션이 2조 원을 투자해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을 정조준한다. 기존 강점인 함정 분야에서 ‘초격차 방산’ 솔루션을 확보하고 그룹 계열사와 시너지를 통해 친환경에너지 사업에서도 수익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이 2조 원을 투자해 글로벌 해양방산 시장을 정조준한다. 사진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 한화오션 제공


한화오션은 23일 이사회에서 2조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밝혔다. 2040년까지 ‘매출 30조 원, 영업이익 5조 원’을 달성해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주 배정일은 다음 달 25일, 구주주 청약은 11월 8일부터 이틀 간 진행된다. 일반 공모 청약 기간은 11월 13~14일이다.

한화오션은 확보한 자금으로 해양방산의 해외진출을 위한 거점을 확보하고, 친환경 연료 기반의 추진체계와 친환경 운반선, 자율주행 선박 기술까지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

2조 원 중 9000억 원을 투자해 글로벌 안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첨단 기술개발과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한 해양방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초격차 방산’ 인프라를 구축한다. 전 세계 함정 시장 규모는 앞으로 10년간 누적 기준 9860억 달러(1320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중 한화오션은 2430억 달러( 325조 원) 규모의 잠수함과 수상함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기업으로 빠르게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이미 북미와 유럽에서 차기 잠수함 사업이 대규모로 진행 중인 가운데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잠수함용 ESS와 한화시스템의 무인 전투체계 등을 결합해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향후 MRO(유지·보수·정비)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제품 개발과 기술 수요에도 적극 대응한다. 6000억 원을 투자해 암모니아·메탄올·수소 기반의 ‘친환경 추진 시스템’을 개발하고,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 운반선도 개발한다. 또 2030년까지 완전자율운항이 가능한 스마트십 기술을 확보해 미래의 조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

또 연간 18%씩 성장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도 2000억 원을 투자해 본격 진출한다. 해상풍력 설치선, 하부구조물, 해상변전소 등의 제작 운송 설치와 유지 보수로 이어지는 해상풍력 토탈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3000억 원을 투자해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 야드’를 구축해 안전성을 높이고,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생산 숙련직 감소에 대처한다. 로봇 자동화 생산 공정과 물류 자동화 등을 통해 조선소 전체를 빅데이터 기반의 거대한 스마트 야드로 전환한다.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이사는 “대규모 투자를 통해 조선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통해 전 세계가 직면한 안보와 기후 위기에 해결책을 제시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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