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피해 할머님들 위해" 산청고 학생들 '나비팔찌' 수익금 141만원 기부

"할머니들께서 억울함 푸실 수 있도록 노력"

23일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사무실을 찾은 정윤하양(왼쪽)이 산청고 학생들이 '나비 팔찌'를 제작·판매해 벌어들인 수익을 송도자 대표에게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제공)

(경남=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산청고등학교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돕기위해 모금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피해자 지원단체에 기부했다.

23일 통영시 항남동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사무실에는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다.

산청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정윤하양이 학교 친구들과 모금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을 기부하기 위해 찾아왔기 때문이다.

산청고등학교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돕고 아픈 역사를 기억하기 위해 시작한 모금활동은 학생들의 뜻을 기특하게 여긴 지역주민들의 동참으로 총 141만 6000원의 수익금이 발생했다.

정 양은 친구들과 벌어들인 수익금을 이날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을 찾아 모두 기부했다.

송도자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대표는 "피해 생존자가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점점 줄어 들어 어려운 시기에 산청고 학생들과 교직원, 지역 어르신들 귀한 마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기부자 대표로 통영을 찾은 정윤하양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돕기 위해 팔찌를 만들어 모금활동을 벌였다"며 "할머니들께서 억울함을 푸실 수 있도록 제 자리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산청고 학생들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돕기 위해 직접 제작 판매한 '나비 팔찌'.(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와 함께하는 통영거제시민모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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