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로 방향 튼 개미···이달 삼성전자 1조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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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 이후 다음 주도주를 찾는 시장의 눈이 인공지능(AI) 반도체로 향하고 있다.
글로벌 AI 반도체 1위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가 2분기 호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 심리까지 고조되면서 이달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005930)만 무려 1조 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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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8거래일 연속 순매수
관련 ETF도 한달 5000억 밀물
2차전지서 반도체로 '머니 무브'
2차전지 이후 다음 주도주를 찾는 시장의 눈이 인공지능(AI) 반도체로 향하고 있다. 글로벌 AI 반도체 1위 기업인 미국 엔비디아가 2분기 호실적을 낼 것이라는 기대 심리까지 고조되면서 이달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005930)만 무려 1조 원 가까이 순매수했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에도 덩달아 최근 한달 5000억 원 이상의 뭉칫돈이 유입됐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1~23일 개인투자자 순매수 1위 종목은 총 9248억 원어치를 사들인 삼성전자였다. 특히 10~22일에는 8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펼치기도 했다. 수급 상황이 호전된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 대비 0.75% 오른 6만 7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개인투자자들이 월별로 삼성전자를 순매수한 것은 올해 들어 이달이 처음이다. 개인들은 반도체 불황기, 감산 결정, 실적 부진이 이어지자 올 들어 지난달까지 한 달도 빠짐 없이 삼성전자에 대해 ‘팔자’에 나서며 총 10조 5818억 원어치나 팔아치웠다. 7월 순매도 금액만 5492억 원에 달한다.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개인투자자들의 시각이 바뀐 것은 AI 반도체 시대가 조만간 크게 개막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23일(현지 시간) 엔비디아의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1분기 ‘반도체 랠리’가 재연될 수 있다는 예상이 시장 전반에 퍼지고 있다. 실제로 올해 5월 25일 엔비디아의 주가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1분기 실적에 힘입어 단 하루 만에 24.37%가 오르기도 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000660)도 이날부터 6월 26일까지 한 달 동안 덩달아 5.69%, 16.17% 상승했다. 개인들은 이달 들어서도 삼성전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1577억 원), 한미반도체(042700)(448억 원) 등까지 적극적으로 순매수했다. 21일 글로벌 투자은행 HSBC는 엔비디아에 대해 “AI 그래픽처리장치(GPU) 수요가 계속해서 공급을 앞지르고 있어 출하량을 높은 수준으로 유지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600달러에서 78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상반기 증시를 휩쓸었던 2차전지주가 최근 조정을 겪는 점도 반도체에 자금 유입이 활발해진 배경으로 꼽힌다. 2차전지 대표주로 분류되는 에코프로비엠(247540)과 포스코홀딩스(POSCO홀딩스(005490))는 이달 들어 23일까지 22.79%, 14.02%나 하락했다. 포스코홀딩스에 대한 개인 순매수 금액도 지난달 4조 5231억 원에서 6179억 원으로 크게 쪼그라들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경우 2차전지에서 반도체로 자금이 이동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AI와 이를 떠받치는 반도체주가 각광을 받자 관련 ETF에도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다. 이날 KG제로인에 따르면 7월 24일부터 이달 22일까지 국내 반도체 ETF 7종에 총 5340억 원이 순유입됐다. 올해 연간 순유입 금액인 9837억 원의 절반 이상이 최근 한 달간 들어온 셈이다.
지지부진했던 수익률도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KBSTAR 비메모리반도체 액티브 ETF’ ‘삼성 KODEX Fn 시스템반도체 ETF’는 이달 15~22일 각각 3.63%, 1.94% 상승했다. 엔비디아·삼성전자 등 대표 반도체 기업 4종을 담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 ETF’는 지난해 11월 상장한 지 고작 9개월여 만인 이달 22일 순자산(1036억 원)이 1000억 원을 돌파했다. 수익률도 연초 이후 66.72%를 기록했다.
양지혜 기자 hoje@sedaily.com송이라 기자 elalala@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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