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면받던 대체수산물 '블루오션'으로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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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대체 수산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다양한 식습관과 취향, 식품업계의 신사업 투자 등과 맞물려 관련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실제 고기의 맛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아왔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대체 수산물은 전세계적으로 소비량이 가장 많은 참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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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F&B 식물성 참치캔 7종 인기
알티스트 등 스타트업도 개발 박차
세포배양魚도 차세대 먹거리 부상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계기로 먹거리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대체 수산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다양한 식습관과 취향, 식품업계의 신사업 투자 등과 맞물려 관련 분야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실제 고기의 맛에 비해 품질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아왔다. 하지만 최근 이상기후 등에 따른 식품 안전성 및 수급 변동성 문제가 심각한 이슈로 부상한 만큼 1인당 수산물 소비량 세계 1위인 한국에서의 성장 잠재력도 풍부하다는 평가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동원F&B는 올 3월 식물성 대체식품 브랜드 '마이플랜트'를 론칭하고 식물성 참치 통조림 등 7종을 선보였다. 동원F&B(049770)는 일찍이 2019년 미국의 식물성 대체육 기업 비욘드미트와 독점 공급 계약을 맺고 백화점과 비건 레스토랑 등에 유통해왔는데, 주력 제품인 참치로 대체육 사업을 확장했다. 앞서 오뚜기(007310)도 지난해 6월 콩단백으로 만든 ‘언튜나 식물성 바질 참치’를 출시했다. 당시 오뚜기는 소비자 반응을 테스트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는데 목표 금액 50만 원 훌쩍 넘겨 1120만 원이 모금됐다. 오뚜기는 인기에 힘입어 올 1월 바질맛 외에 스파이시맛, 베지터블 맛 제품을 추가로 내놓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대체 수산물은 전세계적으로 소비량이 가장 많은 참치다. 스페인의 미믹 씨푸드와 미국의 오션허거푸드가 식물성 참치 분야 선두 주자로 두 업체는 2019년 토마토를 활용해 식물성 참치회를 개발했다. 해외서는 이상 기온에 따른 식량 위기 문제로 대체 수산물 개발이 활발하게 이뤄져 왔다. 유엔 식량농업기구는 2020년 세계 포획 어업 생산량이 9030만t으로 이전 3년 평균에 비해 4.0% 줄었다고 보고했다. 반면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식물성 수산물 시장 규모는 2021년 7억 1609만 달러에서 올해 8억 4600만 달러로 18.1% 성장했고, 2033년 12억 7120만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스타트업계도 대체 수산물 개발에 한창이다. 국내 최초로 식물성 참치를 선보인 푸드테크 알티스트는 2021년 편의점 CU와 협업해 식물성 참치를 활용한 삼각김밥, 김밥, 유부초밥을 출시한 뒤, 지난해 2월에는 이마트24와 ‘플랜트 튜나 마요’를 선보였다. 식물성 고기를 주로 취급해오던 언리미트도 이달 식물성 참치 3종을 출시하며 수산물로 영역을 넓혔다. 알티스트와 언리미트는 국내 시장 성공을 바탕으로 미국 등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올가니카 역시 지난해 1월 중국 국영기업으로부터 430억 원을 투자 유치받으며 중국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대체 수산물은 지금까지는 미역·다시마 같은 해조류에서 추출한 성분이나 콩, 밀 등을 활용해 만드는 ‘식물성 해산물’이 주를 이뤘지만 최근 유전 공학 기술이 발달하면서 ‘세포 배양 해산물’도 차세대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해산물 어류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한 뒤 3D 프린팅 기술로 제조하는 방식이다. CJ제일제당(097950)은 FNT 사업 부문을 통해 배양육 제품을 개발, 공급하기 위해 2021년 이스라엘 소고기 배양육기업 알레프팜, 싱가포르 새우 배양육기업 시오크미트, 국내 최대 세포 배양기업 케이셀에 투자를 단행했다.
강동헌 기자 kaaangs10@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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