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공용통화? 몽상에 불과"

진영태 기자(zin@mk.co.kr) 2023. 8. 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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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패권 도전 움직임에
블룸버그, 사설통해 비판

◆ 브릭스 정상회의 ◆

브릭스 5개국이 공용통화 도입을 논의하기 시작했지만 실현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브릭스 정상회의를 앞두고 사설을 통해 브릭스 공용통화 구상은 몽상이라는 주장을 폈다.

블룸버그는 정치적 측면과 금융시장의 현실, 국가 간 관계 등에서 공용통화 도입이 불가능한 이유를 찾았다. 브릭스 국가 중 러시아는 루블화 붕괴를 겨우 막아가며 전쟁 자금을 조달하기에 급급한 형국이다. 중국은 고성장을 멈추고 이제 침체를 우려하는 상황이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아이디어는 5개국 중 일부 국가가 직면한 어려움을 분산시키는 의도일 뿐"이라고 전했다. 또 달러는 아직 금융시장에서 압도적인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IMF에 따르면 세계 통화량의 60%를 달러가 차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어디에서 통화 결정권을 행사할 것인지와 관련해 통화 관리의 어려움도 지적됐다. 통합을 추구하는 유럽조차 독일과 프랑스 등을 두고 어려움을 겪는데, 통합이라는 목적의식도 없는 브릭스에는 장애물이 엄청나다는 설명이다.

[진영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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