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년 공든 탑 흔들리는 '그것이 알고싶다', 그때는 틀렸고 지금은 늦었다 [MD이슈] (종합)
제작진 침묵, 언제까지 이어지나
[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SBS '그것이 알고싶다'(이하 '그알')를 둘러싼 논란은 뜨겁고, 제작진의 침묵은 길어지고 있다. 시청자가 진정으로 궁금한 '그것'의 답은 제작진이 가지고 있다.
앞서 19일 방송된 '그알'은 '빌보드와 걸그룹-누가 날개를 꺾었나'라는 제목으로 뜨거운 감자인 그룹 피프티 피프티 전속계약 분쟁 사태를 다뤘다. 그런데 이날 방송은 기존에 알려진 내용만을 반복하면서 '그알'이 그간 쌓아온 명성과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한 회차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더구나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독자 활동을 위해 한국어 팀명과 활동명에 대해 개별 상표권 출원 신청을 한 점, 더기버스 안성일 대표가 학력과 경력을 위조한 사건 등에 대해서 다루지 않으면서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의 입장만 담은 편파방송이라는 비판까지 쏟아졌다.
반발이 이어졌다. 시청자들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그알' 피프티 피프티 편 방송에 대한 수백 건의 민원을 접수했고, 사단법인 한국연예제작자협회, 사단법인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등 연예 관련 단체는 일제히 "해당 방송은 방송이 응당 가져야 할 공정성과 공익성을 상실했다"는 비판 성명을 발표했다.
K-콘텐츠 경쟁력 분석 전문 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22일 공개한 조사 결과에서 '그알'은 116주 만에 비드라마 화제성 순위 1위에 올랐지만, 당연히 '그알' 제작진이 웃을 일은 아니다.
이제 문제는 제작진의 해명이 나오는 시점이다. 이미 '골든타임'이 지났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지만, 더 이상 피드백이 늦어진다면 '그알'이 공들여 쌓아온 31년 명성까지 흠집이 날 수 있다. 31년 간 수많은 시청자의 궁금증에 답을 제시한 '그것이 알고싶다', 지금 시청자들이 가지고 있는 궁금증에 답할 수 있는 이는 오직 제작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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