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부진 베이징현대, 충칭공장 매각한다

이재덕 기자 2023. 8. 2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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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 중단’ 공장 6757억원 매물로 내놔
지난 2021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광저우 국제모터쇼’의 베이징현대 전시장 모습.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중국 합작 법인인 베이징현대(BHMC)가 충칭 공장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23일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베이징현대는 최근 충칭 공장의 토지 사용권, 장비, 기타 시설 등을 36억8435만 위안(약 6757억원)에 매물로 내놨다. 충칭 공장은 물량이 없어 가동이 중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2002년 중국에 진출한 현대차는 베이징 1∼3공장, 창저우 공장, 충칭 공장 등 5곳을 운영했다. 이 가운데 베이징 1공장은 이미 2021년 매각했다. 앞서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지난 6월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CEO 인베스터 데이’ 행사에서 올해 안에 중국 공장 2곳을 매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에 매물로 나온 충칭 공장에 이어 가동률이 저조한 창저우 공장도 매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차는 2016년 중국 시장에서 113만대를 판매하며 점유율을 7%까지 올렸지만, 2017년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여파로 중국 매출이 급감했다. 현대차가 지난해 중국 시장에 판매한 자동차는 25만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중국 내 판매 차량을 고성능 N라인, 제네시스, 팰리세이드 등 중고가 제품 중심으로 바꾸고, 판매 차종도 13종에서 8종으로 줄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현대차 등의 중국 내 실적 저조가 이어지면서 철강 계열사인 현대제철도 최근 베이징 법인과 충칭 법인에 대한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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