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생순'은 계속된다…일본 울렸다, 여자 핸드볼 '세계 최다' 11연속 올림픽 출전

오선민 기자 2023. 8. 23.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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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4 1점 차 승리…파리 올림픽 본선 직행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란 말과 함께 하는 여자 핸드볼이 역사를 썼습니다. 내년 파리에서 열리는 올림픽의 출전길을 열었습니다. 1984년 LA 올림픽부터 11회 연속 올림픽 출전, 남녀 통틀어 핸드볼 역사에선 세계 최다 기록입니다.

그 기록을 만들어 준 상대는 일본이었습니다. 우리나라는 히로시마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예선 최종전에서 일본을 25-24로 꺾었습니다. 한 골 차 승리, 그만큼 팽팽한 승부였습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 김보은 (사진=대한핸드볼협회)
두 팀은 앞서 예선 3경기를 모두 이기고 올라왔습니다. 그러나 한국이 골득실차에서 일본에 3골 밀렸기 때문에, 최종전에서 승리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었습니다.

일본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쏟아진 가운데, 대표팀은 전반 내내 뒤졌습니다. 경기가 시작되자마자 일본은 내리 5골을 성공했습니다. 그사이 우리는 한 골도 넣지 못하며 흔들렸습니다. 그때부터 추격전이 시작됐습니다. 강경민이 3골, 김보은과 신은주가 2골씩을 보태며 일본을 압박해 14대 15, 한 골 뒤진 채로 전반전을 마무리했습니다.

후반전은 접전이 이어졌습니다. 후반 11분 22초 만에 이미경의 골로 한국이 19대 18, 한 골 차로 처음 리드를 잡았습니다. 이후 19대 19, 21대 21, 22대 22, 23대 23까지 4번의 동점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대신 한국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한 차례도 리드를 내주진 않았습니다. 일본의 추격을 뿌리쳤습니다. 경기에 패한 일본 선수들은 아쉬움 탓인지 눈물을 흘렸습니다.

여자 핸드볼 대표팀 김보은 (사진=대한핸드볼협회)
예선 4경기를 모두 승리한 한국이 1위로 올림픽 본선에 직행했습니다. 2위 일본은 대륙 간 플레이오프를 통해 파리로 가는 티켓에 도전합니다.

우리나라는 개인상도 휩쓸었습니다. 레프트 윙 신은주(인천광역시청)와 레프트 백 이미경(부산시설공단)이 이번 대회 베스트 7에 선정됐고, MVP는 강경민(광주도시공사)에게 돌아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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