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重, 탈중국 가속화 中 닝보공장 추가 청산
중국 원가경쟁력 갈수록 약화
생산거점 3개서 1개로 축소
삼성중공업이 중국 현지 생산법인인 영파유한공사 청산 작업을 완료했다. 생산성 저하와 인건비 상승 등으로 중국의 원가 경쟁력이 약화되면서 중국 내 생산거점을 둘 이유가 사라진 데 따른 움직임이다. 이로써 한때 3곳에 이르렀던 삼성중공업의 중국 현지 공장은 1곳으로 줄어들었다.
2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위치한 생산공장 영파유한공사를 청산했다. 법인이 소유한 토지 등 자산은 중국 정부에 매각했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2021년 9월 이곳의 청산 방침을 밝혔다. 1995년 설립돼 26년간 거제조선소에 선박 블록을 공급했지만 조선업 불황과 생산성 저하로 적자가 누적되면서 청산을 결정했다.
삼성중공업의 중국 철수 작업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속도가 붙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원래 중국 내 생산거점 3곳을 두고 있었다. 이 중 한 곳인 영성가야선업유한공사 지분 100%를 지난해 말 매각 완료했다. 삼성중공업은 2008년 이곳을 인수해 선박 부품 등을 생산했지만 2014년 이후 적자가 계속됐다.
삼성중공업의 중국 내 유일한 생산공장인 산둥성 룽청시 소재 영성유한공사도 예전보다 역할이 축소될 거란 전망이 나온다. 선박부품가공 회사인 이곳은 2020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다.
삼성중공업 외 다른 제조기업도 중국 철수에 나서고 있다. 현대제철은 올해 상반기에 베이징법인과 충칭법인 매각 절차에 착수했다. 인수 후보 측에서 실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곳 공장은 현지 현대차·기아 공장에 자동차 강판을 공급해왔지만 현대차·기아의 현지 판매가 줄면서 결국 매각이 결정됐다.
포스코와 동국제강 등 철강업계도 중국 철수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는 광둥성 생산법인의 지분 50%를 매각했고, 동국제강도 중국 법인인 DKSC 지분 90%를 중국 장쑤성 장인시 지방정부에 매각했다.
[오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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