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오메가엑스 측 “스파이어 대표, ‘개XX’ 욕설·무대 중단 강압 사실”(영상)

김원희 기자 2023. 8. 2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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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강 모 대표가 오메가엑스 담당 매니저에게 멤버 감시 요구 및 욕설을 하는 메시지 내용.



그룹 오메가엑스의 소속사 아이피큐가 의혹과 관련 강력한 반박에 나섰다.

아이피큐는 23일 스포츠경향에 “오메가엑스의 전 소속사인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강 모 대표가 멤버들을 배려하고 챙겨줬다는 유튜버의 주장은 대중을 향한 기만”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튜버가 보여준 일부 메시지들과는 정반대인 강 대표의 평소 행실을 담은 메시지와 영상들이 있다”며 관련 자료를 공개했다.

■쟁점1 “멤버들을 배려해 호텔방문도 두드리지 않았다?”

오메가엑스는 지난해 10월 강 대표에게 폭언, 폭행,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고 폭로하며 전속계약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 계약 해지 후 새 소속사 아이피큐와 전속계약을 맺었다. 이와 관련 지난 21일 유튜버 A씨는 자신의 채널에 올린 영상을 통해 오메가엑스의 템퍼링(가수 빼돌리기) 의혹을 제기했다. 또 멤버들이 강 대표로부터 폭언, 폭행, 성추행 피해를 당했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유튜버 A씨는 ‘(강 대표가)아이들과 접촉하는 게 혹시라도 실례가 될까봐, 필요로 하는 것들을 다 문 앞에다가 두고 문도 두드리지 않고 가시던 분’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이피큐측은 “강 대표가 멤버의 방문을 계속 두드려 결국 현지 경찰까지 출동하게 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있다”고 전했다.



아이피큐 측이 스포츠경향에 공개한 영상에는 강 대표가 멤버의 숙소의 문을 여러 차례 두드리고 문고리를 잡아 흔드는 장면이 담겨있다. 그 때문에 경찰이 출동한 장면도 있었다.

또 “멤버들을 항상 배려했다는 주장과 달리 스태프를 통해 멤버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보고하도록 시켰고, 멤버들을 본인 방으로 호출했다. 대화 메시지를 통해서 ‘개XX들’이라는 인격모독적 표현도 서슴치 않았다”며 “이런 폭언이 멤버들은 물론 담당 매니저에게도 지속적이었다는 점은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 승소 판결문에도 명시됐다”고도 밝혔다.

■쟁점2 “멤버들이 공연 무대를 소홀히 했다?”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강 모 대표가 오메가엑스 담당 매니저에게 콘서트 중인 멤버들에게 영상통화를 요구하며 폭언하는 메시지 내용.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강 모 대표가 오메가엑스 담당 매니저에게 콘서트 중인 멤버들에게 영상통화를 요구하며 폭언하는 메시지 내용.



유튜버 A씨는 “강 대표가 오메가엑스의 해외 투어 중 부친상으로 인해 한국으로 귀국해서도 오메가엑스를 위해 밤새워 일했지만, 오메가엑스는 대표 부재에 무대를 소홀히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이피큐는 “콘서트 중 멤버들에게 ‘부친상을 당한 자신에게 인사를 하지 않고 무대에 올랐다’는 이유만으로 영상통화를 강요한 것은 강 대표”라며 “공연 시간이 변경돼 현장이 급히 돌아가는 과정에서, 공연이 시작된 이후 강 대표는 ‘(멤버들)무대에서 내려오라’고 여러 차례 요구했다. 결국 멤버들은 공연 중 총 두 번을 무대에서 내려와 영상통화를 해야만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스포츠경향에 공개한 영상통화 영상에서 강 대표는 “나는 아버지 입관(식) 들어가 피눈물 흘릴 거다. 너희 같은 것들을 위해 아버지 앞에서 아직 눈물 한 번 안 흘렸다”며 “새벽 2시에 ㅇㅇㅇ을 시켜 연락 안 되는 ㅇㅇㅇ 본부장 집에 가 초인종을 눌러 빨리 해결하라고 했다. 당신들을 무대에 올리기 위해 난 새벽에 그런 짓까지 했다”고 질타했다.

■“‘코로나19에도 활동 강행’은 거짓?”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강 모 대표가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코로나 확진 사실을 알리지 말라고 지시하는 메시지 내용.



유튜버A씨는 “강 대표가 해외 투어 중 멤버의 코로나19 확진에도 공연을 강행했다는 건 거짓이며, 자가격리를 시켰고 약을 찾으러 다녔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아이피큐 측은 “코로나에 확진된 멤버가 자가 격리하고, 공연에 불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오히려 강 대표가 멤버들의 코로나 ‘양성’ 상태를 공연 관계자들에게 알리지 않고 숨겼다”고 주장하며 관련 녹취를 공개했다.

또 “심지어는 코로나 양성 사실에 멤버들의 태도를 지적하며 군대에 보내겠다고 협박하거나, 멤버가 고열로 힘들어하는 상황에도 함께 있던 다른 스태프들의 체류를 우려해 병원에서의 검사 대신 공항에서 검사한 음성 결과지를 거짓 제출하자고 했다”며 “코로나 확진 사실을 숨기는 것이 적법하지 않은 행위임을 알고 있음에도 이를 강행했다”고 전했다.

■쟁점4 “폭언·폭행·추행 관련 고소가 전부 무혐의?”

아이피큐는 스파이어엔터테인먼트 강 모 대표가 오메가엑스 멤버들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신체 접촉을 한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아이피큐 측은 “유튜버가 말한 ‘무혐의 판정’을 받은 고소들은 존재조차 하지 않는다”며 “지난해 12월 전속계약효력정지 가처분에 승소 후 폭언, 폭행, 강제 추행에 대한 형사 고소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이후 진행된 전속계약 해지 및 IP 양도 합의에 따라 형사 고소를 진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 대표가 멤버들의 의사와는 상관 없이 신체 접촉을 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유튜버 A의 영상으로 인해 먼저 합의 계약에 대한 귀책 사유를 일방적으로 발생시켰기에, 이에 따라 오메가엑스 멤버들을 향한 정신적, 육체적 학대 및 강제 추행에 대한 형사 고소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이피큐는 “강 대표의 만행은 명백하다”며 “오메가엑스가 소속사를 떠나기 위해 거짓을 꾸몄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 강 대표가 저지른 여러 불미스러운 일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오메가엑스를 향한 수많은 거짓의 진실을 밝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템퍼링 의혹과 관련해서도 “아이피큐와 다날엔터테인먼트는 오메가엑스 앨범 유통사 및 영상콘텐츠 온라인 배급 대행 파트너일 뿐”이라며 “유튜브 영상에서 언급하는 지분관계가 희석된 부속회사, 계열사가 아님을 명백히 소명하는 자료를 제시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런 주장과 관련해 강 대표는 스포츠경향에 “진실은 다 밝혀질 거다. 수일 내로 어떻게 템퍼링 이뤄졌는지 과정을 공개할 것”이라며, “템퍼링의 시작부터 이관되는 과정까지 전부 사기 계약이다. 저희 법무팀에서 손해배상 등 부분에 대해 당사자에 내용증명을 발송한 상태다. 폭행이나 성추행이라는 허위 프레임에 대해서 고소인 진술을 마친 상태며, 기자회견이나 소송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

김원희 기자 kimwh@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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