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랐어요” “대피소에 왜 가요”…사이렌만 혼자 운 ‘6년만의 민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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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후 2시경 부산 연제구 부산도시철도 연산역 14번 출구 앞.
민방위 훈련을 알리는 사이렌이 울렸지만 많은 시민이 역사 밖으로 나와 목적지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14번 출구 근처 빌딩 2곳의 지하가 '민방위 대피소'로 지정됐지만, 대피소 내부로 들어가 대기하는 시민은 15분 동안 1명도 없었다.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이 2017년 이후 6년 만에 열렸지만 시민들은 훈련 참여에 무관심한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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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번 출구 근처 빌딩 2곳의 지하가 ‘민방위 대피소’로 지정됐지만, 대피소 내부로 들어가 대기하는 시민은 15분 동안 1명도 없었다. 지하주차장인 대피소 안에는 안내요원도 없었다. 민방위 요원의 안내가 계속되자 마지못해 역사 출구 근처에 잠시 대기하는 시민이 대부분이었다.
전 국민이 참여하는 공습대비 민방위 훈련이 2017년 이후 6년 만에 열렸지만 시민들은 훈련 참여에 무관심한 모습이었다. 상당수 시민이 “훈련 진행 사실을 몰랐다”고 밝혀 민방위 훈련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의 홍보가 부족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훈련 사실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도로가 통제되면서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도 많았다. 부산에서는 금정구 윤산터널 앞 사거리 일대와 사상구 삼락119안전센터, 사하구 하단역, 동래구청, 부산진구청 등 5개 지점의 인근 도로에 대한 차량 운행이 15분 동안 통제됐다.
민방위 대피소의 위치를 파악하기 까다로웠다는 지적도 있었다. 김모 씨(40)는 “안전디딤돌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직장과 가까운 대피소를 찾아보니 대피소의 주소만 나열돼 있어 위치 파악이 어려웠다. 특정 지점의 입력하면 반경 1㎞ 내 대피소를 지도로 표시해 주는 시스템이 갖춰지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더 많은 시민이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민방위 훈련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화영 기자 r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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