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관계 조기 안정 시급"

한예경 기자(yeaky@mk.co.kr) 2023. 8. 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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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외교원 학술회의
"어렵게 성사된 한미일 협력
빨리 성과내도록 노력해야"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지난달 18일 캠프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가 인도·태평양 지역 내 안보 협력을 격상시켰다고 호평하면서도 앞으로 한일 관계를 얼마나 빠르게 안정시킬 수 있느냐가 과제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국립외교원은 23일 '한·미·일 정상회의의 전략적 함의'를 주제로 공개 학술회의를 개최했다. 박철희 국립외교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그동안 한·미·일 3국 협력은 한반도를 중심으로 이뤄졌는데, 이번 정상회의를 계기로 인태 지역으로 확장했다는 게 큰 의미"라고 밝혔다.

토론자로 나선 신각수 전 주일대사는 한·미·일 정상회의 이후의 과제로 "한일 관계를 조기에 안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하면서 강제 동원 판결금 공탁 문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아직 해소되지 않은 한일 관계의 문제들을 예로 들었다. 신 전 대사는 특히 "내년에는 한국 총선·일본 중의원 선거·미국 대선 등이 큰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렵게 성사시킨 한·미·일 3국 협력 틀에서 빨리 성과를 낼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양현 국립외교원 교수도 한일 관계의 안정적 관리가 가장 큰 과제라고 동의하면서 "한일이 3자 협력 틀 내에서 협력을 확대해 나간다면 과거사 문제 해결의 가능성은 더 커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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