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분당선 용산~삼송 예타통과 못해 '멈춤' 吳시장 "대안 찾을것"
◆ 내년 예산 방향 ◆
서울 서북부 시민들의 염원이었던 용산~삼송 구간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이 좌초됐다. GTX-A 및 3호선과의 노선 유사성 등이 반영돼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서울시는 대안 노선 발굴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23일 서울시는 기획재정부에 확인한 결과 신분당선의 서북부 연장사업이 타당성 확보에 실패했다고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하지 못해 깊이 유감스럽다"면서 "사업의 경제성을 높이기 위해 대안 노선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신분당선 서북부 연장사업은 현재 2032년 노선 연장 종착지로 예정된 용산역에서 고양시 삼송역까지 19.39㎞ 10개 역사를 추가해 연장하는 사업이다. 2021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됐고 지난해 1월 예비타당성조사가 실시된 바 있다. 현재 지하철 6호선과 3호선이 은평구와 서대문구를 지나가지만, 역 사이 간격이 넓어 서울 서북부 거주 시민들의 민원이 강했다. 그런 만큼 서울시는 관계 부처 및 자치구와 협의를 이어왔고 지난해 초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운영될 당시에는 서울시 교통실이 인수위를 직접 찾아가 서북부 연장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건의하기도 했다.
하지만 GTX-A, 3호선과의 노선 중복 문제를 넘어서지 못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예비타당성조사에서 이 사업은 경제성 평가(B/C) 0.36, 종합평가(AHP) 0.325를 기록했다. 타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AHP 조건인 0.5를 넘지 못했다.
현재 노선 추진은 무산됐지만 서울시는 대안 노선을 발굴해 서북부 연장사업을 재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오 시장은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불발은) 좌초도 아니고 좌절도 아니다"면서 "지역주민의 최대 숙원사업인 만큼 시에서 심혈을 기울여 새로운 노선을 마련해 조속히 재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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