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노동위원회 출범…김형동 "한노총과 관계복원, 작게나마 진전"

김지영 기자 2023. 8. 23.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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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노동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노동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노동위원회는 정책적으로는 윤석열 정부의 개혁 과제인 노동개혁을 뒷받침하면서 경색 국면에 놓인 한국노총 등 노동계와의 관계 복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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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노동 분야 전문성을 겸비한 당·내외 인사 50명 구성
사진=김형동 의원실


국민의힘 노동 정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노동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노동위원회는 정책적으로는 윤석열 정부의 개혁 과제인 노동개혁을 뒷받침하면서 경색 국면에 놓인 한국노총 등 노동계와의 관계 복원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노동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임명장 수여식과 첫번째 회의를 열었다. 노동위원회는 윤석열 정부의 가장 시급한 개혁 과제인 노동개혁을 뒷받침할 국민의힘 상설위원회 중 하나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노동계·경영계·변호사·노무사·학계 출신 등 노동 분야 전문성을 겸비한 당·내외 인사 총 50명(위원장 1인·부위원장 23인·위원 26인)으로 구성됐다.

노동위원회는 최근 교착 상태에 빠진 당·정·노간의 소통 가교 역할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노동위원회에 참여하는 노동계 인사에 한국노총 본부·지역본부·지부의 부위원장 및 의장급과 산별노조 위원장·단위노조 위원장 등도 함께하면서 관계 복원과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지난 6월 한국노총은 윤석열 정부 출범 1년 만에 대통령직속 사회적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와 대화를 거부하면서 탈퇴를 시사했다. 당시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간부에 대한 강제진압 사건이 직접적인 배경이 됐다. 한국노총과 함께 노동계 양대 축인 민주노총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이미 경사노위 참여를 거부한 상태인 만큼 양대노총의 경사노위 보이콧이 현실화하면 현 정부가 추진 중인 노동개혁도 속도를 내기 어려워졌다.

김 위원장은 "가장 시급한 것이 한노총과의 관계 복원인데 첫 회의에 한노총 관계자들도 참여해 관계 복원에 공감대를 형성했다"며 "(이날 회의로) 작게나마 관계 복원에 진전이 있었다. 계속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첫 회의에 사회 각계 각층의 인사들을 모셔 윤 정부의 노동 정책에 대한 이해를 구했고 정책적인 과제들을 설명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노동위원회는 향후 노동개혁 완수와 노동 약자 보호를 위한 정책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노동위원회는 앞으로 직역·지역별 맞춤형 노동정책 개발과 미조직 노동단체·노조·대한변호사협회·한국공인노무사회 등과 유대 강화 및 연대를 추진하고 외국인·선원 노동자 등의 노동 약자 보호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날 노동위원회 출범식은 김기현 당 대표의 임명장 수여식(제1부)과 김 위원장 주재 아래에 제1차 회의(제2부)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출범식에는 김 대표, 조수진 최고위원, 이철규 사무총장, 박성민·배현진 부총장, 김학용·임이자·박대수·지성호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이날 인사말을 통해 "국민의힘은 올바른 노동 질서 확립을 통해 노조의 노동 활동이 국민에게 존경받을 수 있도록 돕는 친노동 정책을 펼치고 있다"며 "노동위원회가 노동자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만들어 나가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당 대표로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노동 분야 전문성을 겸비한 국민의힘 노동위원회가 윤석열 정부의 핵심 과제인 노동개혁을 뒷받침하는데 큰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노동위원회가 외연 확장과 노동개혁 완수·노동약자 보호 등을 통해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총선 승리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kjyou@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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