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상엽 벤처기업협회장 "벤처투자 회복 위해 세제지원·규제개선 절실"

남미래 기자 2023. 8. 23.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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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2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대부분이 내수시장 중심이다. 대한민국이 디지털 경제패권 국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을 주도하는 벤처기업이 해외로 나가야 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3일 전라북도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벤처썸머포럼'에 참석해 "중동, 프랑스 등 전 세계에서 한국 벤처·스타트업을 만나자고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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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맨 뒷줄 가운데)이 23일 전북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벤처썸머포럼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중소벤처기업부

"국내 22개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 대부분이 내수시장 중심이다. 대한민국이 디지털 경제패권 국가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혁신을 주도하는 벤처기업이 해외로 나가야 한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3일 전라북도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벤처썸머포럼'에 참석해 "중동, 프랑스 등 전 세계에서 한국 벤처·스타트업을 만나자고 러브콜이 쇄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벤처썸머포럼은 벤처기업인 및 벤처생태계 전반의 전문가들이 모여 경영전략, 성공·도전 경험 등을 나누고 협력 기회를 갖는 벤처업계 대표 하계포럼이다. 벤처기업협회 전북지회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이번 포럼에는 벤처기업 대표 및 임직원, 정부 부처와 유관기관 관계자 등 260여명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선배 벤처기업들이 후배 기업을 육성하고 글로벌 벤처대국을 건설해 다음 세대를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우리 벤처인들의 소명"이라며 "글로벌 창업대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종합대책인 '스타트업 코리아 추진전략'을 조만간 발표하고 벤처투자 시장의 회복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일몰조항 폐지, 성과조건부 주식제도 도입 등 제도개선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관영 전라북도 도지사도 환영사를 통해 "벤처·창업기업은 지역의 중요한 혁신 자원"이라며 "전북은 지역펀드 1조원 조성, 팁스(TIPS) 운영사 유치, 국내 최고 전문가들로 이뤄진 창창자문단 운영 등을 비롯해 이번 포럼에 귀기울여 듣고 정책에 최대한 반영해 벤처·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23일 전라북도 전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제21회 벤처썸머포럼'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을 비롯해 벤처기업 대표 260여명이 참석했다./사진제공=벤처기업협회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은 이날 국가경제 성장 동력인 벤처기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물가·고환율 등의 영향으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벤처금융 활성화 △벤처인재 혁신 △벤처 글로벌화 △규제혁신 등의 정책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성 회장은 "2021년 벤처기업의 총 매출은 223조원으로 재계 2위 수준으로 성장했으며 총 고용규모는 약 84만명으로, 국내 4대 그룹을 능가하고 있다"며 "매출 1000억원 이상 벤처기업 739개사는 5조9000억원의 법인세를 납부하는 등 국가 재정에도 기여하고 벤처기업 육성의 필요성을 증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시점에서 벤처기업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내년 모태펀드 예산 편성 시 시장 상황을 충분히 감안해 주시길 바란다"며 "풍부한 민간자본이 벤처투자 시장에 유입될 수 있는 각종 세제 지원과 규제 개선이 아직도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벤처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한 글로벌화도 필요다고 말했다. 성 회장은 "국내 벤처기업은 아직도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1% 수준인 내수시장을 탈피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국내 벤처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위해 글로벌화를 반드시 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5일까지 열리는 포럼은 △머니(MONEY) △테크(TECH) △글로벌(GLOBAL) △로컬(LOCAL) 등 네 가지 주제를 중심으로 경영전략 수립에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한다. 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김제욱 에이티넘인베스트 부사장, 남민우 다산그룹 회장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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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미래 기자 futur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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