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능을 꿈꿔라” 만추문예 첫 주인공은 바로 당신입니다 [2023 만추문예]
작년 ‘서점인이 뽑은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산문집 ‘예순 살, 나는 또 깨꽃이 되어’의 저자 이순자 작가의 데뷔 나이는 69세였습니다. 지금도 회자되는 그의 산문 ‘실버 취준생 분투기’는 애환과 결핍과 고통을 관통한 사람만이 쓸 수 있는, 만년의 숙성된 명문이었습니다.
매일경제신문과 교보문고가 제1회 만추문예(晩秋文藝)를 시작합니다. 새 봄의 계절감과 상반되는, 충만한 늦가을에 열리는 신춘문예입니다.
만 40세 미등단 작가면 어떤 주제라도 무관합니다. 삶에 관한 사실주의적 사유가 묻어나는, 신산한 세상에 울림을 주는 글을 환영합니다.
정호승 시인, 최윤 소설가, 정과리 문학평론가, 조경란 소설가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합니다.
임권택 감독님 영화 ‘취화선’ ‘춘향뎐’ ‘천년학’ 등 포스터 서체를 직접 쓴, 서예 거목 하석 박원규 옹이 ‘만추문예’ 글씨를 보내주셨습니다.
심장 어딘가 아직도 절절 끓는 문심을 버리지 못한 문청의 많은 응모 바랍니다.
대상 미등단 작가 (만 40세 이상, 198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주제 자유. 단, 삶과 동떨어지지 않은 현실적이고 감동적인 주제 우대
부문 시·소설 각 1인
분량 시 3편 이상, 소설 70매 내외(200매 원고지 기준)
상금 시 300만원, 소설 500만원
접수 이메일로만 접수(manchu@kyobobook.co.kr, 우편 접수 불가)
마감 10월 15일(일) 자정, 11월 중 당선작 본지 지면 발표
비고 필명 투고시 본명 기입 필수
“자유의 정신, 만추문예에 담겨
꿈꾸지 않을 때 정신은 노쇠해”
서예가 박원규 옹은 ‘만추문예’의 글씨로 규간 서체를 선택했습니다. 박옹은 한국 서예의 거목입니다. 경직되지 않은 붓질, 한편의 회화를 연상시키는 작법으로 그는 자기만의 일가를 이루었습니다.
지난 17일 서울 압구정동 화실 ‘석곡실(石曲室)’에서 만난 박옹은 “조선왕조 글자는 궁체와 민체인데, 궁체는 궁녀들이 서책을 베끼면서 생긴 정형화된 글씨이고, 한글민체 중 규간 서체는 여성들이 서로 주고받은 편지에 썼던 글씨입니다. 이 글자를 제가 좋아하기도 하지만, 만추문예 정신도 이처럼 단단하면서 동시에 자유로워야 합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젊음과 나이듦을 구분하는 바로미터는 열정이 있느냐의 여부입니다. 남들이 그것만은 안 된다고, 그건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인간의 꿈이어야 합니다. 노쇠한 정신은 꿈을 꾸지 않을 때 도둑처럼 옵니다. 감나무 밑에서 발로 차야 땔깜이라도 떨어지지요. 세상이란 큰 나무를 발로 차고 흔들어 보십시오. 큰 불가능을 꿈꾸는 작가 지망생들이 만추문예에 지원하길 바랍니다.”
한국 대표 문인 심사위원 참여
10월 15일 마감·이메일 접수
우선 마감일은 10월 15일(일) 자정입니다. 한컴오피스 한글, MS 워드 등 워드프로세서 파일의 이메일 접수(manchu@kyobobook.co.kr)만 가능합니다. 글씨 크기나 서체 등은 자유롭게 보내주세요. 가독성이 너무 떨어지는 응모작은 심사 관계자 재량에 따라 심사에서 제외될 수 있습니다. 수기(手記)를 스캔하는 방식도 피해주세요. 우편 접수는 불허됩니다.
주제는 자유입니다만 삶이 보이는 글을 우대합니다. 자영업자 치킨게임, 노년 취업과 투병, 은퇴 이후의 삶 등 생활의 경험이 단어와 문장마다 묻어나는 글을 선호합니다. 만 40세 이상, 정확히는 1983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만 응모 가능합니다. 1984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는 올해 응모 불가능하며,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능합니다.
시는 3편 이상, 소설은 원고지 기준 70매 안팎으로 보내주세요. 상금은 시 부문 300만원, 소설 부문 500만원입니다. 소중한 응모작은 심사 외 용도로 사용되지 않으며 관계자 외에는 함부로 열람하지 않습니다. 응모작은 시상식 직후 폐기됩니다. 당선작은 11월 중으로 본지 지면에 발표되며, 그에 앞서 개별 통보될 예정입니다. 이메일에 연락처를 꼭 남겨주세요. 필명 투고시 본명 기입은 필수입니다. 표절로 밝혀지거나 중복 투고 사실이 밝혀지면 결과 통보 이후에도 수상이 취소될 수 있으며 고의성이 명백한 경우 엄중하게 책임을 지게 됩니다.
시 부문 심사위원은 ‘서울의 예수’ ‘수선화에게’ 등 한국시의 전통과 서정을 이어온 정호승 시인, 매서운 비평으로 문학의 본령을 지켜온 정과리 문학평론가(정명교 연세대 국문과 교수), 소설 부문 심사위원은 ‘회색 눈사람’ ‘하나코는 없다’를 남긴 최윤 소설가(최현무 서강대 불문과 명예교수), 단편 ‘불란서 안경원’ ‘식빵 굽는 시간’ 등을 썼고 동인·현대문학상을 수상한 조경란 소설가가 참여합니다.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당신도 주인공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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