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키 땡처리하나?…시총 17조 날아갔다

문세영 기자 2023. 8. 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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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키가 중국 수요가 줄고 재고가 계속 늘어나면서 주가가 9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현지시각 2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1980년 12월 상장 이후 처음으로 9거래일 연속 하락해 주당 101.46달러에 이르렀습니다.

이 기간 시가 총액은 130억 달러, 우리 돈 약 17조4천5억원이 증발했습니다.

미국 증권사 밀러타박은 이런 상황에 대해 "투자자들은 중국의 성장이 둔화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과거와 같은 강력한 경기 부양에 나서지 않으면서 침체 장기화와 이에 따른 글로벌 기업들의 실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나이키는 최근 중국의 소비회복세 둔화와 재고 증가 문제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관측했습니다.

실제 중국의 7월 소매판매 성장률은 지난해 대비 2.5%로, 시장 전망치 4%를 크게 밑돌았습니다.

이런 우려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나이키는 올 6월말 분기실적에서 시장전망치는 밑도는 주당이익을 발표하며 여전히 초과재고를 할인된 가격으로 팔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에 미국 증권사 웨드부시는 "높은 재고 수준과 재고 소진을 위해 가격 할인 프로모션을 늘리는 전략으로 이익률이 더 낮아질 것이라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끌어내리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한편, 시장에서는 다음달 발표되는 소매업체 풋락커의 실적발표가 나이키에 중대한 신호를 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풋락커는 운동용품의 65%를 나이키에서 구매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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