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한미일 협력 결정체 北 도발위험 낮춘다"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 방문 양국 장병 격려
국가안보 결연한 의지와 대북 경고 메시지

▲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후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를 방문해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 연합연습 3일차인 23일 오후 한미연합사 전시지휘소(CP TANGO)를 찾아 2023년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을 점검하고 양국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날 방문은 2013년 박근혜 전 대통령 방문후 10년 만으로 윤석열 대통령의 결연한 국가안보 수호 의지와 함께 북한의 긴장조성 행위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달함으로써 북한의 무모한 도발을 억제하려는 대통령의 의중이 담겨있다는 분석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브리핑룸에서 연습상황 보고를 받은 후 “1978년 한미연합사 창설이래 CP TANGO는 전시 한미 양국의 육·해·공군 전력을 지휘하는 두뇌로서 역할을 해 왔다”며 “연합연습에 참가하는 한미 전투참모단은 한미 군사동맹의 굳건함을 나타내는 상징”이라면서 양국 장병들의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은 현존하는 가장 심대한 위협이며 사이버전, 심리전 등 북한의 도발양상이 갈수록 지능화하고 다양화되고 있다”며 “이런 시기에 한미동맹의 압도적인 능력과 한미 장병들의 실전적 연습·훈련, 확고한 정신무장이 북한의 도발을 억제하고 도발할 경우 즉각적이고 단호하게 응징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연습이 고도화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을 반영한 시나리오를 적용하고, 단기간 내에 급격한 전쟁상태로 돌입하게 될 경우를 상정해 한미동맹의 위기관리 및 대응능력을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실전적인 연습과 훈련만이 한미동맹의 강력한 연합 방위태세를 한층 더 격상시킬 수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연습에 영국, 호주, 캐나다, 프랑스 등 유엔사 회원국 9개국 참가를 언급하며 “유엔사는 전시 유엔사 회원국의 전력을 즉각적이고 자동적으로 한미연합사에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앞으로도 강력한 한미동맹을 핵심축으로 유엔사 회원국과의 연대를 더욱 강화하여 대한민국의 안보를 굳건히 지켜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북한의 핵사용 상황을 상정해 한미 양국의 핵과 비핵 전력을 결합한 강력한 대응태세를 갖춰야 한다“며 “북핵 위협에 대비하여 도상 훈련(TTX) 및 지휘소 훈련(CPX) 등의 연습을 체계적으로 실시하고 동맹의 대응계획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협력의 수준을 한층 더 높여 나가기로 했다”며 “한미일 3각 협력 결정체 구조는 북한의 도발 위험을 낮추고 인류 전체의 자유·평화·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은 환영사를 통해 “한반도에서 새롭게 등장한 도전적인 안보 요소들에 대응하기 위해서 국방부, 합참과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며 “대통령님의 지침을 받들어서 실전적인 훈련을 시행하고 있다. 대통령님의 리더십 그리고 아낌없는 지원에 늘 감사드린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작전영역 내의 모든 작전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현행 작전을 총괄하는 전구작전본부(TOC)를 찾아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며, “We go together!” 구호와 함께 한미 장병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CP TANGO 순시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날 CP TANGO 순시에는 이종섭 국방부 장관, 폴 라캐머라 한미연합사령관, 안병석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앤드류 해리슨 유엔사 부사령관 등이 현장에서 참가했다. 우리 측에서는 김승겸 합참의장, 전동진 지상구성군사령관, 김명수 해군구성군부사령관, 스콧 플로이스 공군구성군사령관, 제임스 비어맨 해병구성군사령관 등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안보실 김태효·임종득 1·2차장,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