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흔들리자…日제조업 석달째 위축
중국발 경제위기 후폭풍
일본 제조업 업황이 석 달째 위축 국면을 보였다. 원유 가격 상승에 중국발 경제위기 등이 겹치면서 주요 기업의 공장 가동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23일(현지시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에 따르면 일본의 8월 지분은행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7을 기록하며 석 달 연속 50을 밑돌았다. 지난 7월 확정치인 49.6보다 소폭 높지만 여전히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PMI는 50을 넘어서면 업황 확장을, 50보다 아래면 업황 위축을 의미한다. 지난 5월 일본 제조업 PMI는 50.6을 기록하며 반짝 50을 넘어섰다. 당시 코로나19 이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이후 석 달 연속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생산과 신규 수주가 모두 소폭 감소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앤드루 하커 S&P글로벌 경제디렉터는 "장기적으로 경제 상황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기업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한다는 얘기다.
여기에 최근 중국발 경제위기 우려도 일본 기업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특히 일본 소재·장비 기업 등은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22일 뉴욕타임스(NYT) 칼럼에서 "중국의 위기가 미국에 미칠 영향은 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일본처럼 중국과의 교역 규모가 큰 국가는 상대적 파장이 셀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훈 기자 / 신윤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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